끌라빠(Kelapa - Coconut) : 영화를 보면 태양이 내리쬐는 해안에서 수영복 입고 선글라스 끼고 나무 사이 해먹에 누워서(온갖 폼은 다 잡으면서) 둥글게 박 같이 생긴 것에 바로 스트로우를 꼽고 시원한 듯이 마시고 있는 장면을 많이 목격했을 것이다. 얼마나 시원할까?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야자를 마신다면 하나도 안 시원하다. 얼음을 타야 시원하지. 수 미터 높이 나무 꼭대기에 열리는 야자를 따서 힘겹게 까 보면(정말 힘들다. 전문가들에게 맡기자) 물만 들어 있다(약간의 과육과 함께) 그런데 이 물은 정말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인도네시아 식당이나 도로 변에 이 야자를 파는 곳들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야자를 살짝 뚜껑만 연 다음 설탕도 넣고 시원하게 얼음도 넣어서 판다. 그러면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 에스 끌라빠 무다(Es Kelapa Muda)가 된다. 모두 딱딱해 지기 전 어린 야자들만 쓰는데 끌거 먹는 그 과육 맛은 정말 쫄깃쫄깃 하고 담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