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몸 담고 잇던 난우회 화장님 댁을 방문하였다가
기념으로 받아온 산반복륜의 덩쿨식물을 헤고에 걸쳐놓았습니다.
몇년간 그런대로 자라더니
올 여름에는 길게 뻗은 줄기에서 꽃망울이 생겻습니다.
워낙 후육질로 보여서 꽃잎이 벌어질지가 의심스러웟는데
아침에 출근해보니 일제히 개화하엿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이 꽃망울 상태에서는 원뿔형이었는데
개화하고 나서는 정확히 반구형을 이루는군요.
이 꽃송이 두개를 포개면 별로 이루어진 공모양이 될 것 같습니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유독 한송이는 별모양이 아니군요.
시간 나실 때에 숨은 그림 찾기 해보세요.
꽃이 안피는 식물이라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우리가 그 꽃을 못 보았기에 속단하는 것으로
꽃씨식물이라면 환경이 맞으면 꼭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