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백호 세 자매. 백호는 혼자 생활하는 보통 호랑이(황호)와 달리 야생에서도 함께 잘 어울려 다닌다. [김성룡 기자] | |
내일이면 경인(庚寅)년 호랑이해가 열린다. 호랑이는 수많은 민담의 단골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서울시 상징물이기도 했을 만큼 한국인에게 친숙한 존재다. 특히 2010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의 해다. 산신령으로 묘사됐을 만큼 신성하게 여겨진 동물이라 내년 출산율이 반짝 오를 거란 기대도 많다.
호랑이가 ‘용맹함’의 상징으로만 다뤄졌던 것은 아니다. 호환(虎患)은 천연두와 더불어 대표적인 재앙으로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각종 민담과 민화에서는 익살스럽고 어수룩하게 묘사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랑이는 일제시대 때 대대적으로 포획되기 시작해 1940년 마지막으로 한 마리가 포획된 뒤 자연 상태에서는 멸종됐다. 호랑이의 면면을 ‘호랑이 엄마’인 서울동물원 편현수 사육사와 용인 에버랜드 정상조 사육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호랑이전을 기획한 구문회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