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렇지 않다. 아이 방은 휴식, 놀이,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적 성격의 공간이다. 때문에 어떤 목적에 포인트를 두고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스타일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스타일리시한 유럽 아이들의 방에서 감각만점의 아이디어를 얻어 올가을 우리 아이 방에도 색다른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storage
자잘한 소품이 많은 아이 방은 수납이 관건이다. 정리한 물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아이의 동선과 키 높이에 맞춰 손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
storage
자잘한 소품이 많은 아이 방은 수납이 관건이다. 정리한 물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아이의 동선과 키 높이에 맞춰 손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
벽면 전체를 가득 메우는 커다란 선반장 대신 산뜻한 컬러의 작은 선반 두 개를 가로로 길게 달았다. 높이를 달리 해서 선반과 선반 사이에 공간을 만드니 수납과 장식 효과가 있으면서 아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 완성됐다.
2 고리를 활용한 공간 활용법
베를린에 있는 어린이용 가구와 나무장난감 가게에서 얻은 아이디어. 연한 파스텔 컬러 벽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화이트 컬러의 둥근 고리를 달았다. 장식효과는 물론 옷걸이, 가방, 옷 등 아이의 물건들을 걸 수 있어 수납효과까지 뛰어나다.
3 상자를 활용한 실용만점 수납
와인 박스처럼 크기가 똑같은 상자들을 줄 맞춰 넣을 수 있도록 나무로 틀을 짜 만든 수납장. 하단 높이는 상자에 딱 맞추고 상단은 상자 위로 공간을 남겨 용도에 따라 내용물을 다르게 보관할 수 있다.
4 문을 활용한 도서 수납
문 앞 좁은 벽면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세로로 길게 수납했다. 오가며 마음에 드는 책을 뽑아 들고 읽기 좋을 뿐 아니라 알록달록한 표지 덕분에 단조로운 문에 멋진 장식효과까지 더해진다.
심플한 화이트 공간에 아치형 마감이 신선한 감각을 불어넣는다. 아치형으로 모양과 높이를 다르게 한 덕분에 율동감도 느껴진다.
bed & desk
아이 방의 대표적인 가구는 침대와 책상이다. 그 주변을 어떻게 꾸미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방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침대 주변은 아늑한 휴식처로, 책상 주변은 아이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6 긴 테이블을 활용한 가족 책상
1인용 책상과 책꽂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방의 풍경이 훨씬 다양해진다. 벽면에 높낮이를 다르게 해서 선반을 달고 그 아래에 폭이 좁은 테이블을 길게 놓았다. 덕분에 식구들이 함께 앉아 공부하거나 독서할 수 있는 가족 책상이 생겼다.
침대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만들면 높이에 따라 상당한 수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쪽으로 여닫이문의 수납장을 만들고 가운데는 오픈해 자주 꺼내쓰는 물건을 둔다. 높이에 따라 2층 침대를 쓰는 재미도 있어 아이도 즐겁다.
8 칠판 페인트를 활용한 벽 낙서의 즐거움
벽면 한 부분에만 칠판 페인트를 칠해 메모판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책상 위쪽에 가로로 봉을 대고 고리를 이용해 걸 수 있게 만들었다. 그 위에 색상과 크기가 다양한 그림을 붙이니 한층 재미있어 보인다.
9 침대와 수납장의 색다른 결합
침대 헤드와 발쪽에 세로로 긴 수납장을 만들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버려지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납효과를 높였다. 수납장으로 가려진 침대 공간은 아늑한 아지트가 된다.
10 창가의 독립된 침대 공간
침대 옆 창가 아랫부분에 길게 턱을 만들었다. 사이드 테이블이 따로 없어도 장난감, 인형, 책 등 아이가 침대에서 쓰는 물건들을 둘 수 있어 편리하다. 커튼을 달면 아이에게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11 신체 사이즈를 고려한 아이용 책상
오래 사용할 욕심으로 아이의 신체 사이즈에 안 맞는 커다란 책상과 의자를 놓는 대신 아담한 크기의 일체형 책상을 창가에 놓았다. 몸에 꼭 맞는 책상 덕분에 아이도 즐겁게 사용하고 어디에 두어도 부담이 없다.
컬러는 방의 분위기는 물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의 기분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 방 전체에 강한 컬러를 사용하기보다 가구나 소품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면 오래 머물러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12 컬러 베리에이션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연출
파스텔 핑크부터 바이올렛까지 컬러의 차이를 두되 전체를 핑크 톤으로 통일했다. 이것을 레터링이나 침구의 패턴, 커튼 하단, 수납 칸 등 면적이 좁은 일부 요소에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다.
13 두 가지 색상 매치로 완성한 공간
벽면을 화이트와 라이트 블루 컬러로 페인트칠해 쾌적함을 강조했다. 아이들의 소품은 컬러가 다양해서 벽면에 패턴이 많으면 복잡해 보인다. 두 가지 컬러로 페인트를 칠하되 상단을 화이트로 칠하면 하단에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울린다.
14 칸과 손잡이를 활용한 컬러 포인트
밋밋한 솔리드 컬러 서랍장에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 서랍장 칸에 화이트, 블루, 네이버 컬러를 칠했다. 여기에 별 모양의 강렬한 레드 컬러 손잡이를 달아 지루하지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은 컬러 포인트를 완성했다.
15 면을 나눠 사용한 컬러 매치
커튼과 소파 쪽은 레드 계열로, 벽쪽 가구는 블루 계열로 컬러의 면을 나눴다. 덕분에 여러 컬러가 섞여 있어도 정돈되어 보인다. 벽면의 컬러 포인트가 부담스러울 때는 사진에서처럼 방의 컬러를 아우르는 러그를 깔면 시각적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컬러 패턴의 종이를 동그랗게 오리고 줄로 길게 이어 발을 만들었다. 크기를 다르게 매치시켜 재미를 준다. 줄의 수와 높이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17 세련되게 활용된 원 포인트 컬러
문에 크기가 다른 블루 컬러의 부엉이 스티커를 붙여 원 포인트 컬러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같은 컬러나 비슷한 톤을 유지하고 크기만 변화를 줘도 세련된 포인트 효과를 줄 수 있다.
wall
벽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방은 무한히 변신할 수 있다. 때로는 자잘한 요소를 모아 아기자기하게, 때로는 넓은 면을 활용해 임팩트 있게! 새롭게 발견하는 벽면의 가치.
18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꾸민 추억 보관소
아이와의 추억으로 벽을 꾸미니 방 분위기가 사랑스럽다. 상자에 색을 칠하고 안쪽에 패브릭을 덧댄 다음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놓는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나 손수 쓴 엽서, 함께 여행한 곳의 지도 등을 한쪽 벽면에다 높낮이를 달리해 걸면 확실한 임팩트가 생긴다.
19 재미있는 공간 포인트, 종이접기
벽면을 가로질러 이동 중인 한 무리의 코끼리 떼가 눈길을 끈다. 아이와 종이접기를 하고 놀면서 만든 색색의 코끼리를 리듬감 있게 벽면에 붙였다. 종이 작품은 반입체형이라 그림과는 또 다른 재미를 연출한다.
방과 이어진 베란다를 아이가 좋아하는 바닷가 풍경으로 꾸며보면 어떨까. 테라스 안쪽 벽에 블루 컬러를 칠하고 물고기를 그렸다. 여기에 파라솔과 의자를 놓으니 어느새 바닷가 풍경이 완성됐다.
21 데코 스티커로 꾸민 자연이 숨 쉬는 방
데코 스티커를 이용하면 아이 방을 손쉽게 친환경 분위기로 꾸밀 수 있다. 한쪽 벽면에 나뭇잎이 풍성하게 달린 큰 나무 모양 스티커를 붙이고 바닥에는 풀을, 나뭇가지 위에는 새들도 넣었다. 자연이 한층 친숙하게 느껴진다.
22 카드로 만든 집
심심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컬러 벽면에 꽃 그림 카드로 만든 집이 눈길을 끈다. 아이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우드 카드를 집 모양으로 벽에 붙였다. 어린아이용 그림 카드는 디테일이 단순하면서도 색감이 화려해 재밌는 벽면 포인트가 된다.
etc.
아이 방은 작은 요소 하나로도 큰 재미와 효과를 줄 수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의 시각에서 생각해보면 아이 방을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23 아이의 그림으로 꾸민 미니 갤러리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아이들의 귀여운 그림을 모아 벽면을 장식했다. 다양한 컬러의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일부 그림에 테두리를 두르면 그림이 한결 정돈되어 보이고 작품도 강조된다.
침대 헤드 대신 데코 스티커를 이용해 공주 침대를 완성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라인에 블랙 컬러가 주는 장식효과가 상당하다. 공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 손쉽게 시도할 수 있다.
25 나뭇가지를 활용한 친환경 인테리어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방 한쪽 천장에 들이고 가지를 활용해 다양한 하트 오너먼트로 장식했다. 실제 자연을 방으로 옮겨놓은 듯 편안하면서 멋스럽다.
Plus Idea
연령대별 아이방 꾸밈 포인트는 이것!
아이들은 생활습관이나 생각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어른보다 훨씬 크게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또 아이 방은 놀이, 공작, 교우, 학습,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기 곳이지만 연령에 따라 방에서 주로 하게 되는 활동이 다르다. 그러므로 아이 방을 꾸밀 때는 성장시기와 안정성, 기능성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 융통성 있는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일단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점검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안전한 놀이 위주의 취학 전 아이 방
1 밝은 컬러는 두뇌활동을 자극해 뇌의 정보처리 기능을 촉진, 학습능률을 향상시킨다. 그림이나 소품 등을 활용하면 부담 없이 컬러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림을 선택할 때는 컬러풀하면서도 이야깃거리가 담긴 것을 선택한다.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가벼운 주제의 그림이나 앞으로 교과서에서 접하게 될 유명 작가의 그림을 걸어 두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그림이나 일러스트, 명화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 성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 대부분 아이 방은 크기가 작으므로 옷장은 부피감이 적은 붙박이장으로 한다. 장난감류 때문에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벽지나 바닥재, 패브릭 등의 색채를 통일해 안정감 있게 꾸민다. 가구는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모서리가 심하게 각지지 않았는지, 보호대가 있는지, 위험요소는 없는지 등을 살펴 고른다. 아이에게 정리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려면 물건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계획이 중요하다. 수납기능을 단순화하고 아이의 눈높이와 동작의 크기에 맞게 가구를 선택 배치한다.
신체 사이즈에 맞는 가구가 중요한 초등생 방
1 방에 대한 애착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와 함께 주조색을 정한다. 면적이 넓은 벽면처럼 색을 쉽게 바꾸기 어려운 곳은 명도가 높은 색을 사용하고, 작은 가구나 쿠션, 커튼 등 색을 바꾸기 쉬운 것에는 채도가 높은 색을 사용한다. 아이 방은 크고 작은 장난감 등으로 복잡해지기 쉬우므로 색채를 통일하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보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해 공간에 활기를 준다.
2 신체적·정서적·지적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므로 가구의 높이를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책상, 의자, 수납장은 물론 모니터 받침도 눈높이에 따라 조절한다. 책상이 불편하면 학습하기 좋은 자세를 잡기 어려울뿐더러 책상에 앉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도 어렵다. 따라서 설치와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성장에 따라 크기를 늘리거나 조합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 방을 꾸밀 때 가구의 선택이나 배치에 아이를 참여시키면 프라이버시에 대한 의식도 생기고,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 관리능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딱딱하기만 한 공부방이 아니라 학습, 취미,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아이가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다.
1 교우관계와 이성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주체성을 발견하는 시기다. 따라서 아이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차분한 공간을 연출하되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다.
2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색채와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채도가 너무 높거나 튀는 색상은 학습과 휴식에 부담을 준다. 편안하고 무난한 아이보리나 베이지 같은 자연풍의 색채를 주조색으로 정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해 개성을 반영한다.
3 전체 조명과 부분 조명을 함께 사용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조명이 책상 왼쪽 뒤에서 비치게 하고, 책상 위 유리는 조명을 반사해 눈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게 하고, 보조 스탠드로 조도를 적절하게 맞춰 시력을 보호한다.
아이 방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완성하기 위한 추천 도서
베를린 인테리어
베를린 크리에이터 15인의 개성 만점 생활공간과 핸드메이드 소품 레시피를 담았다. 과거와 미래가 혼재된 인테리어가 독창적이면서 매력적이다. 빈티지와 키치한 매력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와 미피 캐릭터를 탄생시킨 디자인의 나라. 낡은 집을 개조하고 집과 같은 연대의 가구를 찾아다닐 정도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아티스트 12인의 핸드메이드 공간.
파리의 인테리어 스타일 ‘HOW TO MAKE’
모던한 공간부터 소박한 멋이 느껴지는 핸드메이드 공간까지, 스무 쌍의 스위트 홈을 소개한다. 작은 다락방, 로프트, 나무집 등 다양한 형태의 집을 만나는 재미도 색다르다.
파리의 사랑스러운 인테리어
어른이 되어도 소녀의 감성을 간직하는 파리지앵 14인의 인테리어. 톡톡 튀는 컬러와 개성 강한 패턴을 세련되게 매치하는 패브릭 포인트부터 온기가 묻어나는 생활도구와 사랑스러운 소품까지 특별한 공간 노하우.
/ 여성조선
진행 박미진 기자 | 사진제공 시드페이퍼(02-3443-1512) | 도움말 그림닷컴(www.gurim.com), 한샘 인테리어 상품기획부 서재자녀방팀 (www.hans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