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아수라장이네요. 특히 코스닥 시장은 아비규환입니다. 무려 8.28% 폭락. 상장 모든 주식 가운데 절반은 등락 0, 절반은 하한가(-15%) 라면 총 7.5% 하락입니다. 26일 코스닥 시장에 어떤 공포가 몰아쳤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0개 종목이 하한가였습니다.
한 후배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 옵니다.
후배 “선배,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나 “뭐 말이야”
후배 “주식 말입니다”
나 “얌마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너네 회사 애들 요즘도 주식 하는 늠 많냐”
후배 “거의 하는 것 같은데, 모조리 개미상조 들고 있어요”
나 “알았다, 그럼 아직 대상투 부근이다”
후배 “팔라는 말씀인가요”
나 “몰람마! 알아서 해,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려도 말 안듣더니 꼴 좋다. 그 돈으로 나 술이나 샀으면 인간성 좋다는 소리라도 들었지!”
증시가 초상집이 되고난 뒤 ‘바닥이 어디 쯤이냐’는 기사가 수없이 올라 오고 있습니다. 요즘도 그런 것 믿고 주식하는 사람이 있으랴 만 믿을 만한 기사 한 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에 해당하는 1650 선이 바닥이다. 거래량이 급감하면 바닥이다. 등등 늘 하는 소리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믿을 것이 못되고요.
수십년 증시에 관심을 가지고 주식기사를 만져 온 저의 경험으로는 소위 전문가들의 전망 보다는 인터넷에 올아 다니는 이른바 ‘바닥의 징후’를 보고 판단하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주식 시장 바닥의 징후들.
1. 자살 속출: 주식 투자에 실패한 사람이 자살햇다는 기사가 연일 올라 온다. 개인, 증권회사 관계자, 자문회사 관계자 등등 특히 주부가 남편 몰래 빚을 내서 주식하다 실패해 자살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오면 이건 제법 확실한 바닥의 징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뛰어 들어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런 조짐을 약간 보이기도 했었죠. 그러나 바닥은 아니었습니다.
2. 사흘 연속 신문 1면 톱: 경제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모든 종합일지 1면 톱이 사흘 연속 주식 폭락 기사다. 가끔은 스포츠 신문도 1면에 주식 폭락기사가 나온다 : 그만큼 주가 하락이 국가적인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거의 틀리지 않는 바닥의 조짐이라고 합니다.
3. 증시대책 요구 시위→정부 대책 발표 : 정부가 증시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바닥이 가까워 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부 대책이 발표 되면 각 신문은 ‘정부 뒷북 대책, 백약이 무효!. 등등의 기사를 씁니다. 이런게 3~4번 되풀이 되면 그것 역시 확실한 바닥의 징후라고 봐도 됩니다.
4. 낙관적 전망 실종 : 지금은 이른바 전문가들이 제법 신중한 전망들을 하고 있지만 바닥은 온통 비관적 전망 일색일 때가 바닥이라고 합니다. 미국 리먼 사태이후 2008년말~2009년초 주가가 1000 선 언저리를 맴돌고 있을 때 2009년 증시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딱 두사람 뿐이었던 기억이…)
5. 아직도 주식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 신문에 이런 기사가 올라 옵니다. 모든 개미가 깡통을 차고 나갔다는 뜻입니다. 요행이 좀 먼저 손을 털어 손해가 적었던 사람들이 완전 깡통 차고 알거지 된 사람들을 비웃으며 좋아라 하는 듯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이 때가 바닥이라고 합니다. 이때 쯤 되면 진작 손을 털고 휴식과 재충전과 관망을 하며 즐기던 왕개미, 대왕개미, 대마왕개미들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상의 5가지가 동시에 일어 날 경우 그건 확실한 대바닥의 징후라고 합니다. 앞으로 최소 몇년간 주가가 그 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대바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미들은 이럴 때 무서워서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다시는 안할 거야, 또 주식을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란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80년대 중반 이후 이 5가지가 동시에 일어 나고 있는데 대바닥이 아닌 경우는 단 한차례로 없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이 내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미국경제가 지금 참 안 좋아요. 식료품 비용이 높은 시민들은 정원을 뒤엎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읍니다.
독일은 살아 남기 위해 유럽공동체에서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도 문제가 되고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미국에서는 회복에 5년 걸린다고 하고 있거든요.
금방 다시 좋아진다는 전망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이겠죠.
정부에서 제대로된 정보가 나가게 하여 개미들이 희생양 되게 해서는 않되겠읍니다.
이런 걸 크게 다루는 매체는 없어 보입니다.
이유는 미국경제가 지금 참 안 좋아요. 식료품 비용이 높은 시민들은 정원을 뒤엎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읍니다.
독일은 살아 남기 위해 유럽공동체에서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도 문제가 되고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미국에서는 회복에 5년 걸린다고 하고 있거든요.
금방 다시 좋아진다는 전망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이겠죠.
정부에서 제대로된 정보가 나가게 하여 개미들이 희생양 되게 해서는 않되겠읍니다.
미국인들 집을 안 산다 27일 뉴스리뷰 11:50
올 3월~8월 미국 신축 주택 판매 실적이 사상 최악이라는 겁니다. 이건 미국의 경기 회복이 아주 쉽지 않다는 중요한 지표로 생각됩니다만이런 걸 크게 다루는 매체는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