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군과 사르곤 -금척도金尺圖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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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기원전(B.C.) 2333년경 고조선을 개국한 단군(檀君)과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기원전(B.C.) 2334년경 아카드왕조를 개창한 사르곤(Sargon1세). 비록 지역적으로는 다르나 두 사람은 같은 시기 유사한 업적을 이룬 위대한 군왕이다. 단군(Dan-gun)은 한반도북부와 만주지역(중국동북지역)에서 최초의 고대국가를 세운 한민족(韓民族)의 영웅이며, 사르곤(Sarru-kinu)은 수메르 도시국가를 정복하고 아카드(Akkad) 왕조를 세워 메소포타미아 대제국을 건설한 셈족 최초의 영웅이다. 하지만 한 사람은 신화로 치부되는 우여곡절을 아직도 겪고 있으나 다른 한 사람은 역사적 인물로 당당하게 기록되는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차이점은 직계후손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단군과 다른 민족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르곤에 대한 비교에서 서글픈 현실을 상기시킨다. 수메르 문명은 현생인류 최초의 문명으로 현재까지 인정되고 있다. 기원전(B.C.) 3000년경을 전후하여 갑자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나타나서 사르곤왕에게 무너지기까지 1천년을 지속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문명.. '검은머리 사람'이라는 말과 다른 여러가지 증거를 통해 그들이 동쪽에서 이동해온 민족이라는 연구결과를 특히 우리네는 신봉하고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환단고기(桓檀古記)》나 《단기고사(檀紀古事)》 등의 비전으로 전해져 왔다는 고서에서 '수메르' 및 수메르 도시인 '우르'와 유사한 발음의 '수밀이(須密爾)국', '우루(牛婁)국' 등이 환국 12국에 소속되어 있다는 전거를 근거로 송화강 지역을 뜻하는 '속말(速沫)'부족에서부터 갈라져 나간 우리민족의 일파로 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수메르 문명이 우리의 상고사와 연계성이 있다는 논거에 대해서는 견강부회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여러가지 가설이 뒷받침되어지고 있다. 오히려 수메르 문명을 이룬 사람들이 동진하여 고조선을 중심으로 한 우리민족을 태동시켰다는 논리비약까지 등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단군과 사르곤에 대한 모습을 이야기해보자.
좀 충격적이지 않는가? 물론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위의 왼쪽 사진은 아카드 왕조를 개창한 사르곤왕의 청동제 두상이다. 이라크 바그다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것이 이라크 전쟁때 소실되어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하는데.. 사르곤(Sargon은 영어, Sarru-kinu가 악카드어)의 '곤(gon: kinu)은 오늘날 영어의 왕(king)의 어원이 되는 단어로 단군의 '군(君: kun)'과 발음이 유사하다. 아니 같은 어원을 가진다고 해도 무방할듯 한데, 단군이 '밝은나라 왕'이라는 의미라면 사르곤은 '진짜 왕'이라는 의미에서 다르다. 사르곤 1세란 기원전(B.C.) 8세기경의 앗시리아 사르곤대왕과 구별하기 위한 호칭. 그리고 바로 오른쪽 사진.. 통일신라시대 솔거라는 화가가 꿈속에서 뵙고 그렸다고 하는 화상을 기본으로 한 단군초상이다. 단군에 대한 초상이라고 전해지는 모습은 솔거로부터인데, 솔거가 사르곤왕의 청동두상을 배껴서 그렸을리는 만무하므로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유사한 머리장식과 수염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종족적 특성이 묻어나는 모습만 빼고는 같은 시대에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을 공유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역사적으로는 같은 시기임이 분명한데, 과연 서로간에 교류가 있어서일까. 당시에 범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머리장식일까.. 아니면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어쩌면 수메르 문명의 영향을 받은 사르곤처럼 수메르의 후예가 이동하여 단군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단군 이전의 환웅시대 문화가 수메르 문명에 영향을 준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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