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서울호수공원. /미디어윌 제공. 사진 주명규씨
吳 시장이 쓴 가이드북, 다음달 초 출간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을 꼽으라면 어떤 곳이 될까?
다음 달 초에 출판 예정인 '오세훈의 서울동행'(가제)이 그 답이 될 것 같다. 책은 오 시장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돌아본 40여곳을 소개한다. '어느 멋진 날' '걷고 싶은 날'로 섹션을 나눠, 동대문풍물시장을 비롯해 세종벨트·노을공원·서울 성곽길 등을 보여준다.
오 시장은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지방이나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만큼 가볼 데가 많은 곳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책 쓴 동기를 말했다. 그는 "시장에 취임한 이후 설계하거나 리모델링한 곳이 많은데 대부분 오프닝에 참석한 뒤 가보지 못했다"면서 "다시 가보면서 시민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쉬운 점도 발견했지만 서서울호수공원 같은 곳에서는 '여길 내가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책에는 현장에서 느낀 생각과 함께 역사적 배경과 디자인, 예술적 설치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맛을 내고 있다. 오 시장은 '북서울꿈의숲에 있는 창녕위궁재사는 조선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그의 남편인 창녕위 김병주가 쓰던 재사(齋舍)로, 풍경도 아름다운 데다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최고 명당에 속하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고 적고 있다.
서서울호수공원에 있는 소리분수는 김포공항의 비행 소음을 역발상으로 바꾼 것으로, 81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나면 41개의 소리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직 시장이 시를 소개하는 책을 낸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영어와 일어, 중국어판을 내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