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종여울 지기

'딸 오줌 소리는 은조롱금조롱하는데, 며느리 오줌 소리는 쐐 한다'는 속담이 있다. 며느리가 하나에서 열까지(from A to Z) 다 못마땅한(be displeased with her daughter-in-law) 것이다. 그래서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have her own daughter do dishwashing after eating gruel) 비빔밥 먹은 설거지(dishwashing after eating boiled rice with assorted mixtures)는 며느리 시킨다'고 했다.

며느리 잘못 들이면 3대가 망한다는(go down) 말이 있다. 얼굴이 반반해서(be good-looking) 얼굴값까지 한다면(make you pay for her beauty)….

그런데 영국왕실 며느리가 된 케이트 미들턴은 얼굴만큼이나 마음 씀씀이도 곱다(have a lovely disposition as well as pretty face). 평민 출신이지만(be by pedigree a commoner) 이제 왕실 가족이 됐으니 잘난 체할 만도(give herself airs) 한데 여전히 겸손하게 처신하고(behave herself in a modest way) 있다.

그녀는 왕실의 전통을 벗어나(break with Royal tradition) 시녀들의 도움 없이 지내기로(dispense with services of ladies-in-waiting) 했다. 내달 말 남편 윌리엄 왕자와 함께 캐나다·미국을 공식 방문할 때도 시녀는 한 명도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윌리엄 왕자도 부부의 첫 해외 나들이에(on their debut overseas tour) 최소한의 수행원들만 동행시키기로(take minimal retinue) 했다.

아버지 찰스 왕세자는 치약을 짜는 것도 몸종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be famous for depending on a servant to squeeze his toothpaste). 바닥에 흩어져 있는 그의 수제 정장들을 추스르는(retrieve his handmade suits left strewn across the floor) 몸종 등 몸종만 8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해외에 나가서도 최소한 1명의 고참 시종과 2명의 몸종은 그의 옷 준비를 위해 24시간 대기해야(stand by around the clock to prepare his wardrobe) 한다.

그런데 미들턴을 아내로 맞은 윌리엄 왕자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begin to reinvent himself)했다.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겠다고(live as normal a life as possible) 공언하고 나섰다.

성공한 모든 남자 뒤에는(behind every successful man) 여자가 있다. 어머니 또는 아내다. 예쁜 아내를 만나면 3년, 착한 아내를 만나면 30년, 지혜로운 아내를 만나면 3대가 행복하다고 했다.

시어머니 격인 찰스 왕세자의 새 부인 카밀라 파커 볼스가 미들턴의 '오줌 소리'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