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여울이야기1 | 장녹수 종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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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은 우리 6차팀의 이영주님의 생신이시다. 함께 산에 다니다 보니 그분이 그렇게 연세가 있으셨나..싶어 깜짝 놀랄 지경이다. 서로들 나이를 잊고 함께 어울리고 친분을 나누고 했는데..그분이 그렇게 연세가 있으셨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놀라면서.. 총무님의 문자를 받고 양평까지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토요일 일찍 도봉산 포대능선을 갔다가 부랴부랴 서둘러 청량리역으로 가니 2시 45분이다. 모두들 와 계신다. 표는 9장인데 사람은 11명이니 두사람은 서서 가야한다고 했지만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모두 앉아갈수 있었다. 기차에서는 대충 캔 맥주를 하나씩 마시고...그저 못말린다. 양평에 도착하니 회장님과 종여울님이 벌써 마중나와 계신다. 남자들은 종여울님의 차를 타고 우린 회장님차를 타고 양평시내에서 생일 케익을 하나사고 종여울 하우스로 출발했다. 양평에서 금방일꺼라고 생각했는데...제법 멀다. 우리 회장님은 약간 난폭운전이다..(회장님 운전부드럽게 조심스럽게 하세요!진짜 걱정 되옵니당!!!) * 한참을 달려 종여울 하우스로 들어가는 시골길이 나오고...그곳에서 5분정도 들어가면 해협산밑에 고즈넋히 자리잡은 종여울 하우스가 나온다. 종여울...참 멋스런 이름이다 했더니 그옆에 흐르는 개천이름이 종여울이라고 한다. 누가 그런 아름다운 개천이름을 지었을까~~? 입구에는 우리 우산모를 반기는 안내판이 붙어있고 마당에는 잔듸가 깔려있고 벤취그네와 옆으로는 만찬을 즐길수 있는 요란하지 않은 소박한 탁자가 있고 마당끝에는 모닥불을 피울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놨다. 종여울에는 여름에는 물레방아를 돌렸을 수로가 있고 계곡물은 아주 맑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하더니... 우진이네와 이영주님내외분은 벌써 와 계시고.. 베낭을 들고 펜션안으로 들어가니 주방이 나온다.. 냉장고와 가스렌지와 전자렌지,그리고 오븐까지..그릇들은 모두 황토로 만든 자기고..거의 완벽하게 갖춰진주방이다. 주방에서 한칸을 올라서면 거실이 나오는데 TV와 책장에는 책이 가득하다. 그곳에서 다시 한칸을 올라가면 침실이 나오는데 창옆에 메트리스와 황토색매트가 깔끔하게 펴져있고,역시TV가있고 장에는 황토색이불과 베가가 가득하다. 우리팀들 모두 자도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편하고 ,깔끔하고, 아늑하고,분위기있고..집안 어디서나 밖을 내다볼수있는 통유리로 되어있다. 사생활침해?!..주변에 집들이 하나도 없는데..그런게 어딨어~!!! 어~~이런곳에서 세상일 다~잊고 낮에는 실실 산에 갔다오고 저녁에는 책을보며 뒹굴딩굴 그렇게 여우롭게 한 열흘정도만 있었으면 좋겠다...애인이랑 오면 금상첨화고..ㅎㅎㅎ 짐을 두고 우린 펜션주변도 한바뀌 돌아보기로 했다. 뒷마당에는 작은 연못에 수련이 심어져 있고 표고버섯을 재배하려고 했는지 종균을 심어놓은 참나무가 서로 기대고 서 있다. 대충 봐도 버섯재배는 실패같다. 그옆으로 오솔길이 나있고 개울건너면 이파리가 노랗게 물든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고,원두막이 두채있는데..여름에 그곳서 책을 보면 참으로 좋겠다 싶다. 그 원두막 사이에 닭장이 있는데..금계랑,토종닭,화초닭..그리고 요란스러운 거위 두마리는 밖에서 산다. 우리를 보더니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는지.. 우리를 경계하는게 아니라 반가워서 그런거라고 난 믿는다. 동물들이 사람보다 더 외로움을 탄다고 하니까 사람뜸~하던 그곳에 사람이 보이니 반가왔으리라.. -거위는 가출했네.. -저렇게 밖에 둬도 도망 안가는가봐.. -그레게.. 우린 처음보는 닭을보고 나중에 종여울님께 여쭤보니 화초닭이라고 한다. 비들기보다 조금 더 큰데 굉장히 예쁜것이 애완용으로 키워도 좋을듯 싶었다. 거위를 저렇게 밖에 둬도 분실(?)되는일이 없냐니까 갸들한테서는 일년에 알한서른개정도 얻어먹는게 다라고..사료값도 안나온다고.. 선진이가 갸들이 오늘 우리 저녁거리(?)냐고 했었는데...ㅋㅋㅋ.. 그럼 갸들이 선진이 말을 듣고 우릴 욕하느라고 소리(?)를 질러 댔나..갸우뚱~~ 텃밭에는 고추랑 드문드문 도라지랑..밭농사도 망친것 같고..달리 기억나는거는 없다..^^ 개울물을 보며 개구리 있겠다 했더니..우리자기가 촌티를 낸다나..씨..자기는 영월깡촌이면서.. 강원도 산골에서 나고 자란 나는 개울물을 보면 여기에 뭐가 사는지를 대충 알수있다. * 대충 둘러보고 내려오니 저녁식사를 준비중에 바쁘고 우린 모닥불 피우는곳에 쭉~둘러 앉았다가 감자나 고구마 구워 먹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종여울님이 감자랑 고구마를 살수있는 곳을 알려주신다. 동네 구경도 할겸 우린 감자를 사러 아랫 마을로 내려갔다. 정말 너무 좋은 동네다.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 쳐져 있고 앞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상류.. -전부 몇명이 모인거야?! -글쎄 우리만 벌써 11명이고 우진이네랑 주인공내외분..이따가 조민행회장님이 오실꺼고..거의 20명 정도는 될것 같지?! -또 박성규아저씨랑 유나씨도 있짜너.. -자기 그분들은 11명에 포함된거 아닌가?! -엉?!......................................-- -자기 요즘 진짜 왜 그러냐..만만치 않어!..노망나는 거쥐?!..나이는 못 속이나?! -이씨~~진짜 나 요즘 왜 이러냐..자기랑 다니니가 닮아가는가봐.. -니미럴~~가만 있는나는 왜 갖다 부치는데..자기 이러는거 내가 후기에 다~쓸꺼야! -아주 그러기만 해봐...그날로 니혼이야..니혼. -레파토리점 바꺼라..그너므 니혼소리 이젠 지겹다. -나중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공갈이라고 전단지 뿌릴꺼야.. -쩝..심각하군!..아무래도 진짜 이상해 지고 있어...진짜야..!!! * 마을에 내려가서 두리번 거리는데 할머니 한분이 오시길래 감자랑 고구마를 살만한데가 있냐고 물으니 할머니네 집에 있다고 따라 오라 하신다. 대문을 밀고 들어가니 진돗개와 변견(?)잡종인듯한 개한마리와 푸들한마리가 매어져 있다. 개를 무서워하는 나는 질겁을 했더니 매 놨으니 걱정말라고...휴~ 푸들 쟈~는 여기서 저렇게 살애가 아닌데..햐얗게 목욕하고 쇼파에서 살아야 하는 애가 거의 변견취급을받고있네.. 암튼 사람이든 동물이든 임자를 제대로 만나야 한다니까.. 감자와 고구마를 적당히 사서 올라오는데 김성재님이 내려 오신다.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내일은 시간이 없을꺼라며 동내 구경 나오셨다고.. 하여간에 부지런 하신거는 못말린다. 우리도 줄래줄래 따라 동내 구경에 나섰다. 도로 건너 내려가니 카페도 아닌것이 음식점도 아닌것이 장작불 피워놓고 차를 마실수 있는 곳이 있고 강가에 물은 맑다. 쌍쌍이 마주앉아 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난 개인적으로다가 그런 커플을 보면 기분 나빠지고 우울해 진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진자 모르겠다..암튼 깽판을 놓고 시프당...!!!암튼 공공장소에서 찰라닥 붙어있는거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암~~그렇고 말고!!! 동방예의 지국에서..!!! 다시 도로로 올라와 빙 둘러보고는 종여울하우로 다시 시적시적 올라갔다. 내 자기는 고구마가 무거운지 자꾸 이쪽저쪽 번갈아 들고가길래 김성재오빠를 드렸더니 얼른 들어주신다..진작 드릴걸~~ -자기 입뒀다 머할꼬 그러나?! 그입으로는 먹는거만 하냐!? -그러게... -암튼 자기는 내가 있어야 해, 한번만 더 니혼이니 어쩌니 하면서 품격없는 공갈협박하면 아주 데질줄아러~~! -이씨~~아랐써..?!..왜 욕은하구 지랄이야~~ 우리의 이런 시덥잖은 예기를 듣더니 웃는다. * 모닥불은 제법 모닥불 답게 타고 재국씨가 절대로 나무를 쪼갤것 같지 않은 그런 어설픈 도끼로 장작을 잘도 쪼개고 있다. -야~~야~~ 잉간아 힘아껴..! 씰데없는데 힘쓰고 선진이 한테 주글라~~! -그래 그러다 다치겠다.. -저넘은 진짜 힘하난 끝내 준다니까~~하긴 대간할때 수박 지고 올때 부터 알아 봤지만.. -그래~~진짜 힘이 넘치 나봐~~저런 도끼로 저 나무를 패는거 보면.. -아~씨~~!! 선진이 가시나 좋겠다..그치?! -응~~ㅋㅋㅋ -야~~니들 여자들이 거런말 해도 되냐..부끄러운거 없이..!? -엉!?..우리가 머라 그랬는데여!?.힘 좋아서 쌀자루 잘옮기고,장롱가튼거 자리바꿀때 좋고..머 그럴거 같아서..그치?! -마저..아저씨가 이상한 생각 하셨나봐~~까르르~~ -구래~!? 아저씨가 엉큼하시긴~~킬킬~~ 우리에 놀림에 모두 한바탕 웃으신다. 나는 좋은 것을 참지 못해서 "너무좋다!너무즐겁다~너무 행복하다~!!"를 연신 남발했더니 바보같따나..씨~ 진짜 내자기 마저?! 저녁이 준비됐다고 해서 야외테이블로 가서 새우와 전어구이..그리고 목삼겹과 남자들은 몸에 딥따 좋다는 그거(?)로.. 술잔이 계속해서 돌고 언제나와 같은 대간의 추억을 이야기 할쯔음 정맥팀의 조민행회장님이 사모님과 함께 도착하셨다. 여러종류의 술에 술잔들이 오가고 이영주님의 생신축하와 케잌,그리고 축가~~ 케잌먹을 사람은 없을꺼라 하더니 케잌이 너무 맛있어서 ..모..자..랐..다..!!! 파티가 무르익고 술들이 거나하게 취하고 술팀과 모닥불팀으로 나눠지고.... 우린 모닥불팀과 술팀에 왔다갔다하는 중간팀이고.. 가끔 모닥불을 막대기로 툭~하고 치면 불꽃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사라지는데...그 아름다운이란~~추억을 만드는 불꽃놀이랄까.. 모두 와~~와~~하며 불꽃놀이를 즐기고.... 열시쯔음 조민행 회장님은 일이 있어 사모님이 운전해서 가시고..(사모님은 기사죠?!..했더니 당연하다 하시더니..^^) 술취하신 분들은 한분두분 주무시러 들어가시고 가늘고 긴~거 좋아하는(?)사람들이 남아 즉석으로 노래 부르기가 이어지고.. 늘 노래방에서 가사를 보고 부르던 것이 습관이 돠어 끝까지 부를수 있는 노래가 별로 없다. 모닥불피워놓고~~마주 앉아서~~우리들의 이야기는~~끝이 없어라~~인생은 연기처럼~~재를 남기고~~.............그 다음은 머지..?!?! 이런 식이다. 문명이 발달함과 동시에 사람의 머리와 기억력은 자꾸 퇴화되어 가는것 같다. 회장님 애창곡인 엽전 열닷냥을 시작으로 해서 끝까지 부를줄 아는 노래들이, 혹 중간에 몰라도 함께 부르며 그렇게 가을밤이 깊어가고.. 김성재님의 노래 실력은 어디서나 역쉬~~짱~!!이고.......... 언제 어디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나이나 성별이나 직업이나 학벌을 떠나 이런 멋진 시간들을 만들수 있는 모임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는 모두 이렇게 좋은 모임을 갖게된 것에 동의하고 감사해 하고 행복해 한다. 서서히 남자들만의 이야기인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는 들어와 누웠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 새벽녁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겨우 눈을떠서"아씨~~이럭케 일찍들 일어나서 소란이야 소란이~~" 했더니 빨리 일어나 아침 산골 풍경좀 보라고..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둘러보니 뽀얀 새벽안개가 피어 오르고 그 아침의 신선함에~~퍼펙트다~~(음~오늘 영어가되는군~!!) 나는 후다닥 일어나서 대충 이브자리를 개고 밖에 나가 한바퀴 휘~~둘러 보았다. 펜션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 따라 쭉~~한참을 올라가니 상수원 보호 구역 콘테이너가 두채있고 그곳에서 잠시 새벽 공기를 들이 마시고 다시 부지런히 내려왔다...아침의잠깐 산책 ...신선한 공기..호젓함.. 그렇게 한바퀴 돌고 오니 총무님과 고래님,그리고 김성재님이 아직 주무시고 계신다. 어~~!! 이상하네 두사람은 그렇다 쳐도 한 부지런에 한 별남하시는 김성재님이 저렇게 늦잠을...이상하네.. 어째 이상하다 했더니 체기가 심해서 드뎌 중국 갔다 올때 나를 치료하신 박성규님의 침술이 또 빛을 발하여.. 우린 그날 봤다..ㅋㅋㅋ ..군살하나 없이 잘빠진...김성재님의 등때기(?)를... -저~~등하고 손에만 침을 놓나요?! -그럼 어디에 또 놔.. -어~~!이상하네..그때 중국에서 올때 제겐 배에도 놨짜너요!? -그때하고 지금하고 달르고 또 여자하고 남자 하고 다르고.. -그런게 어딨써여~~씨~~ -멀 상상하는데..어딜 놨으면 하고 바라는데.. -아니 머 그런다기 보다도 여기 이 띨띨한 싱글(나,내자기,유나씨)들 보세요. 언제 남정내 맨몸을 볼 기회가 그리 자주 있겠냐고요..이건 보조(?)를 위한 배려가 아니지요~~!!! -참~~몸 좋다..몸관리 잘했네.. 그러시며 김성재님의 등을 탁탁 치신다. -그러니까..몸관리 잘했는데, 등에만 침을 놓는거는 지켜보는 사람에 대한 매너가 아니자너요~~!! -아~~그러니까 어딜 보길 원하는데.. -아니~~어딜 보길 원한다기 보다는 빠른 퀘유를 위해 전국적으로다가 골고루 침을 놔야 한다는거죠!? -그치?!그치?!그치?! -엉~!마저~!마저~!..................ㅋㅋㅋ 아파 누워있는 사람 두고 별 시덥잖은 농담들이 오갔고 웃음바다가 이어졌다..이런 엉큼한 인간성들 가지고서~~ㅉㅉㅉ -그러지들 말고 남자 친구들을 사겨..최소한 한달에 두번정도는 만날수 있는 그런 남자친구를~~그게 건강에 좋아. -어~~!! 그럼 우리가 교대로 한달에 두번씩 저나 드리까요!? 나의 이 한마디에 모두들 배를 움켜쥐고 웃었다. 세월이 힘이 이런건가 보다..이렇게 살짝 Y담을 주고 받아도 서로의 교양이나 도덕심을 의심하지 않고 그냥 즐겁고 가볍게 즐길수 있는 유머,그 이하도 아니고 이상도 아니게 만드는것... 김성재 오빠는 꿈쩍도 않고 누워있고..진짜 많이 안좋으신 모양이다...그런 모습은 처음이라...쩝~ 하지만 우리의 이런 농담을 언짢아 하지는 않으셨을꺼라 생각한다..(아닌가~~???) -혹시 마사지가 피료하지 않을까요!? 체했을때 전국적으로다가 주물러 주면 더 빨리 효과가 있지 않을까여?! -아무래도 그럼 좋지~!? -헉~그래요..이게 웬 횡제냐..자기~~주물러 드리자.. -그러까~~깔깔깔~~ -으이그..잉간아 인간아~~ 문앞에서 지켜보던 고래님이 끝내 한마디 한다...ㅋㅋㅋ 고래님도 유나씨도 침을 맞고..나두 맞고 싶었지만..난 무서워서..-- 갑자기 재국씨가 개구리 한마리를 우리에게 던지는 바람에 모두 비명지르고 야단이 나고..하여간 그넘은 엉뚱한 짓 하는데는 머 있다니까..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우린 이영주님의 사모님이 끓이신 된장국에 밥을 말아 맛있게 먹고 짐을 챙겼다. 11시까지는 펜션을 비워 줘야 하고 우리도 해협산 산행 계획이 있었으므로.. 기념촬영을 해야 한다며 우르르 이쪽 저쪽으로 방향 바꿔 단체 사진을 찍고,종여울안주인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재국씨는 짐들을 챙겨 가라고 하고 10시쯔음~우린 해협산을 향해 출발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