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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록이 눈부신 날!
서울에서 4시간 반을 달려 이윽고 버스는 화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마중 나와 주신 동천님의 차를 중간에서 마다하고 벗꽃길을 걸어갑니다.
이 예쁜 길을 차를 타고 순식간에 후다닥 갈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길은 가끔 차들이 지나가고,
차보다 더 귀하게 사람을 만나며,
길위에는 나 혼자인듯
마치 전문 여행가가 된 듯한 기분으로~
여유롭게 사진질 해대고 아무 근심없이 산들바람을 맞으며
내가 걷고 싶은대로 걷는 발걸음은 오랫만에 맛본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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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려 찍은 길입니다. 벚꽃 터널도 좋았겠지만 우거진 잎사귀들이 만든 터널도 싱그럽습니다.
오직 길 위엔 나 혼자만 ....그 많은 봄날에 인파는 어디로 갔나요?
자운영이 피었습니다.--섬진강 200리 걷기를 할 때 펼쳐져 있던 자운영 밭이 생각납니다.
새로운 길이 만들어져있네요 나무 데크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앵두나무에 앵두가 조롱조롱 합니다. 처음에 앵두인 줄 모르고 따 먹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에 휴지까지 있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봄 벚꽃 구경시 차가 정체되면 잘 사용하겠습니다.
찔레꽃이 상큼하게 피었네요
전통 차마을 플렌카드에 컴퓨터의 이모티콘이 아이러니합니다.
곱게 단장한 차밭이네요.
나무 그늘아래서 바라 본 차밭은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멋진 글귀입니다.
이건 또? 차의 고장이 정보화 시범마을이라네요. 전통과 빠른정보 욕심이 많은 고장입니다.
어느 찻집앞에 선연히 핀 해당화입니다.
돌담에 뿌리를 내리고 금낭화가 피어있네요.
어디선가 고운 향기가....아카시아가 만발했네요.
벚나무 아래 씀바귀 꽃이 예쁩니다.
노랑붓꽃도 가득하네요.
'돌로 담을 쌓지 말고 사람으로 울을 만드시오'~정송 박승봉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여유롭게 걷다 보니 처음 길에서 만난 가족이 사진을 찍어 줍니다.
개울로 내려가서 발 담구고 싶은 것을 시간관계상 참았습니다.
셀카로 증거물 확보도 하고
차문화센터 앞까지 1시간 반 동안 걸어왔네요.
출출하여 이 곳에서 밥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식당에 있는 버스 시간표도 찍고
차문화센터로 들어갑니다.
축제의 흔적이 아직 있네요
벽에 걸린 글귀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
얌전한 다기가 차를 기다리고 있고
드디어 동천님이 차를 우려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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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요하고 평온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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