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뭐걸래... | ||
| ||
(상사화)
한여름에 더분 줄도 모르고 나와서 잎싹을 찾아 헤매는 놈들... 전생에 뭔 죄를 얼매나 짓걸래 잎싹은 꽃을, 꽃은 잎싹을 못 만내고 이리 설음을 젺끄고 사까 이~!
(개상사화)
모진 목심이 찔기기는 오살나개 찔기서 다 이저 삐리고 챙기도 안 허는디도 누가 오란 덱끼 때 되먼 안 이저삐리고 나오는 걸 보먼 느그들도 고집도 엥간헌 놈들이랑깨...
(백양꽃)
이 놈들은 무안서 끄다 놔 놓코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디, 이리 이삐개 챙기고 나옹깨 나가 여럽더마 이~! 그리 흔헌 놈들이 아니라 엄청 반가라 했는디, 엄니가 호박에 오짐 준다고 들어 감서 볼바 뿐질라 뿐 거시 영판 아쉽더랑깨... 여그 있는 거 학실허니 알았씅깨 올 삼동에는 어디 존 자리 찾아서 엥기 주껑깨 쬠만 더 전디 보게나.
(꽃무릇)
딴 때 겉으먼 추석 때 진다 소리가 나껀디, 올해는 추석이 일찍 들어 농깨 인자사 배기는그마. 야들을 채리보먼 문지가 폴싹폴싹 나던 가심서도 뭔가는 몰라도 뜨건 짐이 올라 오는디, 한본 숭거만 노먼 즈그들이 알아서 때 되먼 나와 중깨 애 터 줄 필요도 없당깨...
새밋 갓에 거년에 갈라 숭근 놈들은 한 이태나 더 지내야 제대로 자리를 잡을상 시푼디, 아쉬분대로 없는 거 보담은 낫네.
사랑채 부섴 앞에 있는 놈들도 한 두해는 더 전디야 제대로 폼이 잽힐 거 겉은디,
둠벙 갓에 있는 놈들은 인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앙거서 텃밭도서관 오시는 손님들 영접도 허고 그런당깨...
날이 하도 가뭉깨 제대로 다 나올랑가는 모르것는디, 좀 찬찬허니 나와서 가실 잔치 때까지 전디 주먼 좋컷다 시푸그마. 상사화 축제헌다고 여그저그 몰리 댕기 쌓터만 해도 거그만은 못 허제마는 색색으로 다른 놈들이 철 바까 감서 안 이저 삐리고 나와서 인사를 허고 가 중깨 그리 안 아쉬분 줄 모르것당깨.. 9월 27일까지 전디 줄랑가는 모르것는디, 그 날은 꽃 없어도 텃밭도서관 큰 잔칫날이라 재미난 일이 많으껑깨 가차이 계신 분들은 여개 내 갖고 허파 삼아서 한본 댕기 가 보이다 이~! ^^
|
출처 :농부네 텃밭도서관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