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종여울 지기

현존하는 고대 사료로 볼 때, 중국은 차의 고향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차를 마신 나라이기도 하다 . 신농본초경에 보면 "신농씨는 100가지 약초를 맛 보고, 하루에 72가지 독초를 만나 중독되니 차로 이를 해독했다"고 적혀 있다. 신농씨가 온갖 약초를 맛보았다는 이야기는 다른 사료에도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으며 그 영향이 자못 깊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신농씨를 차의 시조라 하며, 중국인들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4000~5000년 전의 일이라 추정한다. 원래 차를 뜻하는 차(茶)의 원래 글자는 도(씀바귀 도)자 였는데 , 현종의 지시로 735 년 개원 23 년에 개원문자음의(開元文字音義)에서 한 획을 뺀 차" 茶 "를 정식 글자로 삼았다고 한다.

차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시경(詩經)이다. 패풍곡풍에는 "누가 도를 쓰다고 했는가, 달기가 마치 갓과 같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의 도가 지금의 차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식물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 그러나 당(唐) 현종이 "도(씀바귀 도자)"를 차(茶) 로 바꾸도록 한 것은 사실이다. 진(晉)나라 때 곽박의 이아주(爾雅注)에는 "나무는 치자나무처럼 작다. 겨울에 나며 잎은 국을 만들 수 있다. 일찍 딴 것은 '도', 늦게 딴 것은 '명'(茗)이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서한 선제(宣帝) 때 문장가였던 왕포(王褒)가 쓴 동약을 보면 " 무양에서 도를 샀다. 도를 끓이기 위해 모든 것을 갖췄다."는 구절들이 나온다. 묘사된 형상이나 식용 방식으로 볼 때 기록에 나오는 도가 지금의 차인 듯하다. 당나라 육우의 다경을 보면, '차를 마시는 것은 신농씨부터 시작됐다는 말을 노나라 주공이 말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를 볼 때 신농씨 때부터 중국 사람들이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것은 신화 전설적 요인으로 약간 미덥지 않으나, 적어도 3000여 년 전 은주(殷周) 시대부터 차를 마신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차나무를 야생 자연 환경이 아닌 직접 재배한 사람은 2000여 년 전 서한 시대의 오리진(吳理眞)이라고 한다. 그는 후세에 감로보혜 선사라고 칭해졌는데 출가해서 사천 몽정산의 청봉에 차나무 일곱 그루를 심고 거두어 몽산차(蒙山茶)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뒤 이 차는 매우 귀한것으로 여겨졌으니 '몽산 정상의 차, 양자강 깊은물'이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였다.
이렇듯 감로보혜 선사가 처음 차를 재배하고 마시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습관이 일반인 전체로 파급된 것은 아니었다. 삼국 시대에 이르러 오나라 군주 손호(孫皓)를 중심으로 당시 통치 계층이 즐겨 마시고, 문인들 사이에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이 유행했지만, 차는 여전히 상류 사회의 물건이었다. (삼국지에서도 유비가 무명 시절 어머니께 드리려 차를 구입해 애지중지 가지고 가는 구절이 나올 정도다.)

연구자들은 차가 당나라 때부터 중국 전역에서 애용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불교의 융성과 관계가 깊다고 본다. 유명 고찰들의 농장은 대부분 유명한 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에 온화한 기후, 풍족한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인해 차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했다. 불교가 융성하면서 승려들은 참선과 더불어 차를 마심으로서 잠귀신을 쫓고 수행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차를 마시는 습관은 승려들 사이에 먼저 보급되기 시작하여 , 재배,관리,제조하는 작업도 승려들이 담당했다.
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최초 재배 차로 알려진 몽정감로사차(蒙頂甘露寺茶)는 4 월 초파일에 잎을 땄다고 한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부근 72개 사찰의 승려들이 몽정산에 구름처럼 모여, 향을 피우고 목욕 재계한 후 '선다(仙茶)' 를 위한 제를 올렸다. 그리고 고승들이 찻잎을 씹어 한 차례 양치질을 하는데, 이를 반복해서 전체 365개의 잎을 씹는다. 이는 365일 동안 차를 땃음을 뜻한다. 중국 남부는 기후가 따뜻해 곡우니 겨울이니 가리는 찻잎 채취가 무 의미하다. 이렇게 찻잎을 딴 뒤에는 제다 기술이 능한 승려가 차를 덖는다. 그 때 다른 승려들은 둥글게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경전을 읽는다. 감로사에서 거행된 차 행사는 그 뒤 널리 퍼져 다른 사찰에서도 이런 행사를 하게 됐다. 예를 들어 항주 천축사(天竺寺)나 영은사(靈隱寺) 같은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벌어졌고, 그 뒤 불교에서 차가 중요한 공양품으로 규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불사와 함께 일반에서도 점진적인 차 문화의 보급과 발전에 따라 찻잎의 생산, 제다, 무역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에 중당(中唐) 시기에 8대 차 생산 지역과 몇 갈래의 무역 노선이 생겨나게 되었다. 진연(陳椽)의 다엽통사(茶葉通史)에 따르면 793년, 전국 차 생산량은 200만 시담 (市擔 :市制 단위의 하나. 중국 전통 도량형 제도에 미터법 요소를 가미하여 1929년에 제정한 도량형 제도임 1시담은 1/2퀸틀 ) 이었다. 이는 개인당 3.64g 생산한 것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다. 또한 차 제조 기법과 다도 예술도 새로운 면모를 띠게 됐다. 835년에는 민간에서 재배하는 차나무를 모두 관에서 경영하는 다원으로 옮기도록 규정하고, 차의 관 지배를 확고히 하려, 남아 있는 차밭을 폐기하고 남은 차도 모두 불태워 버렸다. 이 규정이 바로 '각다제'다. 이 법령으로 차의 재배 가공 판매 모두 관에 귀속됐다. 그 뒤 마다무역(馬茶貿易 : 당나라 말에 내전이 한창일때 급히 말이 필요한 경우 변방 민족에게 주로 차를 주고 말과 바꾸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 이 무역은 청나라 때 티베트가 중국 편입된 뒤 중지됨 )이 번성하자 변방에서도 시행하기에 이른다. 이와 동시 당나라는 차츰 차에 대한 세금을 부가하기 시작해 곤란해지는 중앙 재정을 해결했을 정도로 확산 됐다.
당시 중당(中唐)시대부터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차에 관한 법령을 선포했다는 것은 차가 국세 수입과 일반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847년 당의 다세법 12조를 보면 다음과 같은 규정이 나온다. '사사롭게 차를 팔다가 걸린 것이 300근 이상일 경우 죄를 물어 죽임을 당할 것이다. 무리지어 멀리까지 팔고 다니면 비록 수량이 적어도 사형에 처한다' 이처럼 세법 법령이 엄한 것은 얼마나 다세 수입에 재정의 사활을 걸었는지, 당시 차가 어느정도 성행했는지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배경 속에서 당나라 최고의 특산품으로 자리한 차는 비단이나, 도자기와 함께 해외로 수출되는 주 품목이 됐다. 이로서 당나라의 차문화는 이국 땅에서 새롭게 꽃 피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사학계 중론에 따르면 중국 차가 전파된 첫째 국가는 한국이고, 그 뒤 일본과 서아시아를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에 전파되고 후에 유럽등으로 확대된다. 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 신라27대 선덕여왕 632년에 중국에 유학 중이던 승려가 차 씨앗을 가져다 지리산 부근(위치: 여러 설이 있으나 증명된 정확한 장소는 모름)에 심은 뒤부터 한반도에서도 차를 재배하고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은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고승 감진(監眞) 스님이 753년(천보 12년)에 일본에 불교전수와 더불어 차 씨앗과 차 문화를 전파했다고 한다. 더 구체적인 전수는 804년 견당사(遣唐使) 귀환 후 이다. 그러나 현재 차 재배와 음다량, 연구, 민간 애호, 다도 예술이 전형적으로 전파 발달한 곳은 한국보다 늦은 전래에도 불구하고 알다시피 일본이다.
차는 어느 나라의 종속품이 아니고 지구상 인류의 재산이다 .
역사에서는 어떠한 것이 더 빨리 전해졌다고 융성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과 조건 관심이 맞아야 진가를 나타내는 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