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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 금강산 장안사에 계시던 희성스님께서
중생을 제도하고 부처님 뜻을 널리 펴시고자 기도를 드렸더니,
골짜기를 따라 남행을 하다가 <관세음보살>이 나타나면,
그곳에 절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게 되었답니다.
한참을 내려와 물소리 우렁찬 폭포에서 바라보니
폭포옆 자그마한 동굴 속에 <관세음보살>님이 보였답니다.
희성스님은 관세음보살이 머문 굴이 보이는 곳에 절을 짓고
절이름을 <두타사>라 지었습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님이
머문 동굴을 보살님이 덕을 펼치신 굴이라 하여 <보덕굴>
폭포수 아래 깊은 물을 <두타연>이라 했답니다.
두타란 비구승의 수행방법으로써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며 지켜야 할 바를 정함인데,
부처님의 제일제자 가섭이 두타제일로 칭송을 받았다 합니다.
스님이 지켜야 할 두타십이행은, 집이 없으니 숲속에 머물며.
밥은 걸식을 하되 하루 한끼의 소식만으로 해결 하고,
헌 옷감으로 만 옷을 기워 입되 삼의만을 소유하고,
무덤 곁에 머물며 단정히 앉되 눕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동굴이 보덕굴, 깊이 10미터가 넘는다는 <두타연> /열목어 최대 서식처
폭포를 이루기 전에 물줄기는 한반도모양을 이루며 흘러 내려....
두 얼굴이 마주 보며 사랑을 나누는 듯한 <사랑바위>를 타고 폭포를 이룹니다
사랑바위 앞에 서면 부부금슬이 좋아진다고..../ 채수노 구장님
한 쪽의 얼굴과 비슷할 것 같아... / 이찬노 이장님
내금강을 빠져나와 수입천 상류가 되어 콸 콸 흘러갑니다
( 7인의 두타연 탐방팀 )
우리는 미리 군부대에 출입신청을 하였고(3일전 까지)
탐방 여행 당일 양구읍사무소 옆에 위치한, <양구명품관>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출입자 및 차량 확인과 2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지켜야 할 사항을 대표자가 서약하고, <관광해설사>의 안내로
양구명품관을 출발, 방산 도고터널을 지나 방산출입초소에서
신고를 마친 후 비포장 길을 따라 두타연에 닿았습니다.
백석산이 병풍 같이 높게 둘러쳐져, 정상을 보려면
고개를 뒤로 재켜야 할 정도로 가파른 돌산에는 커다랗고
각이 진 인디언 풍의 <장군바위>라는 큰바위얼굴이 보였고 ,
돌산 벼랑은 산양의 서식처로 자연 번식이 이루어진다 합니다.
주차장 입구에는 <산사나무>와 <왕버들이> 서로 가지를 얽어
한 나무인 양 사이 좋게 자라고 있었는데, 수목간에 일어나는
생존경쟁적 배타현상도 없이 서로 무성하게 잘자라고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두 나무가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
양구군 관광 안내소 / 양구명품관
양구산물만을 취급하는 명품관 내부
백석산 아래 두타연 주차장 <사랑나무>를 둘러 싸고
높은 곳에 있는 <장군바위>
(산사나무와 왕버들이 얼컬어져 잘 자라고 있어)
휴전 이후 지금까지 군사지역으로써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청정자연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고,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처라는 두타연을 향해 자리를 옮기는데, 호흡하는
공기도 이곳에서는 전혀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으며, 가슴 속이
확 트이고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뭉클거리며 내 속을
파고드는 듯한 기충전현상(氣充塡現狀)을 느꼈습니다.
두타연에서 내금강 장안사 까지 20km(오십리 길),
그곳으로 부터 흘러 내린 물이 시원한 폭포를 이루고,
콸 콸 쏟아져 내려 더위를 가시게 해 주었습니다.
금강산 가는 길을 따라 올라 가며 나도 모르게 착각에
빠졌습니다. 정말 이길을 따라 금강산에 가고 있다고...
두타연에서 십리를 더 올라간 지점에 제법 규모가 큰
취.정수장이 있었고, 정수처리 된 물은 이 지역
주둔 군부대원의 식수 및 생활용수가 된답니다.
어디든지 철책선이 쳐져 있고 지뢰 표찰이 대롱 대롱
잘 만들어진 산책로나 탐방로는 편리한 안내자 역할까지
관광해설사님의 안내와 해설은 전문가로서 손색없는 푸로였습니다
참조팝나무 꽃
벌개미취
참조팝나무 꽃과 벌레
가래나무
물레나물
길가에 가지를 뻗친 산뽕나무에서 <오디>를 / 무척 달았습니다
동면 취수장 / 이곳에서 16키로만 가면 내금강 장안사 절이
오늘의 트렉킹 종점 / 금강산 가는 길에서
(뒤에 보이는 골짜기를 오른쪽으로 돌면 마지막 아군 초소가)
차도와 숲속으로 생태관찰을 할 수 있게 만든 길 외에는
어디든지 가시 철조망이 지뢰표지판과 함께 둘러 쳐져 있어
선량한 탐방객의 관광욕구만을 자극시킵니다.
내 평생에 평화시대가 도래하면, 이길을 따라
봉래산도 풍악산도 개골산도 철 따라 탐방할 수 있으련만...
모든 것이 꿈으로 만 끝나지 말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두타행의 진리를 되새김해 봅니다.
저 수풀속에 산삼이 보인 들 그림의 떡
사람도 차도 귀한 비포장길에 곡면경이
딱총나무 열매
붉게 익어가는 딱총나무 열매가 유난히도 고와서
넓은 길 가에는 오고간 많은 사람들이 돌탑을 하나 둘 쌓아...
녹설은 철조망의 사연을 저 강은 알고 있나
생태탐방로를 걸어 나오면서
금강산 연봉인 듯, 첩첩 산을 포개고 포개 일만이천을 이루었나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의 상징인 양, 산뜻한 패랭이꽃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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