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Orostachys japonicus)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들꽃풍경을 방문하는 이들 중에 간혹
얘들과 같이 두툼한 이파리를 가진 애들을 보고는 '선인장과에 속하는
애'라고 하는 얘기를 듣습니다.
바위솔보다 외국종 선인장을 먼저 인식한 결과에서 나온 얘기이고 보면
습관, 경험이 참 무섭단 생각이 듭니다.
[거미줄바위솔의 꽃;안젤라님 작]
꽃의 자태나 색깔이 수수하면서도 화사하지요?
다른 식물들은 한해 꽃을 피우고 나면 사그러들었다가 이듬해에 다시 꽃을 피웁니다.
그런데 바위솔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죽습니다.
바위솔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여종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거미줄바위솔이라는 종은 새끼때부터 맨 윗부분에 거미가 거미줄을 친 것과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들꽃풍경의 작은 암석원엔 여러가지 종류의 바위솔들이 있습니다.
얘들은 생육상 추위에 아주 강해서 노지월동을 잘 할 뿐만 아니라
다 죽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가도 봄이 되면 여기저기서
새 싹을 밀어올려 겨울동안 건재했음을 알립니다.
사랑스러운 때죠.
[거미줄바위솔의 꽃;안젤라님 작]
물을 거의 안 줘도 잘 사는 바위솔은 햇볕은 강하면 강할수록 좋구 말이죠.
얘들은 물이 없어도 안 죽지만 햇볕이 없으면 죽습니다.
다른 야생화들과는 많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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