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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예로부터 맑은 물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물이 가정의 생활 하수나 공장 폐수로 인해 점점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안내 책자에 한국의 식수를 주의하라는 내용이 실려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식수원인 강과 하천이 심하게 오염된 것입니다. 그 속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포함하여 각종 유해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강과 하천을 오염시키는 유해 물질 및 그 외의 다른 영향은 아래와 같이 크게 6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
분해가 쉬운 유기 물질
| 기본 구조가 탄소(C)인 성분(예: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포함하는 물질을 유기 물질이라 하며, 그 반대를 무기 물질이라 합니다. 유기 물질 중에는 물고기 먹이나 음식 찌꺼기, 분뇨 등과 같이 물 속에서 쉽게 분해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기물은 박테리아나 그 밖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무기물이 되는데, 이 때 다량의 산소가 소모됩니다. |
 |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BOD(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의 값은 유기물이 분해되는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그 값이 크면 클수록 유기물로 인한 오염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분해되는 유기물의 양이 많은 강에서는 결국 산소 부족 현상이 일어나 물고기가 죽게 됩니다.
분해가 어려운 유기 물질
| 오래 전 낙동강 사건으로 잘 알려진 페놀, 인쇄용 잉크 또는 절연제 등에 사용되는 PCB 그리고 살충제인 DDT 등은 물 속에서 매우 천천히 분해되거나 거의 분해가 되지 않는 유기물입니다. 이것들은 오랫동안 물 속에 남아 바닥에 쌓이거나 또는 물풀이나 작은 미생물에 흡수되어 먹이 연쇄에 따라 물고기의 몸에 그리고 사람의 몸에까지 피해를 줍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합성 세제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 유기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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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물질
| 일반적으로 비중이 5(g/cm3) 이상인 금속을 중금속이라 하는데, 카드뮴(Cd), 구리(Cu), 납(Pb), 수은(Hg), 철(Fe), 아연(Zn)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러한 중금속은 그 대부분이 공장 폐수에 섞여 강물로 흘러들어 옵니다. 물 속의 중금속은 먹이 연쇄를 통하여 작은 생물에서 큰 생물로 옮겨가면서 점차 많은 양이 농축됩니다. 중금속에 오염된 어폐류를 먹게되면 생명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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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물질
물은 또한 수중 식물의 성장을 돕는 영양 물질에 의해서도 오염됩니다.
예를 들면, 농경지에서의 비료 사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인산염과 질산염은 좋은 영양소가 되어 수중의 식물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부영양화’라고 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식물이 죽게되면 많은 양의 산소를 소모하면서 부패합니다. 결국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물고기들은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게 됩니다.
소금 성분
소금 성분이 강과 하천을 오염시킵니다. 소금 성분을 유출시키는 것으로는 주로, 화학 공장의 제품 생산 과정, 농경지의 비료 사용 그리고 겨울철의 도로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화칼슘(Cacl2) 등이 있습니다.
열 폐수
공장이나 발전소 등에서는 기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냉각수로 사용된 물은 높은 온도의 폐수가 되어 하수구를 통해 강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열 폐수는 다른 오염 물질과 함께 작용하여 조류와 수중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이것은 다시 소모되는 산소의 증가를 유발합니다. |
앞에서 살펴본 각종 유해 물질은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오염원을 통해 강과 하천에 흘러 들어갑니다. 대표적인 오염원 몇 가지를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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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와 폐수
하수와 폐수는 크게 생활 하수, 공장 폐수 및 축산 폐수로 구분됩니다. 가정과 건물에서 배출하는 생활 하수에는 대부분 분해가 쉬운 유기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오염 물질 중에서도 특히 영향이 큰 물질인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과 중금속의 대부분은 공장 폐수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열 폐수의 주요 배출원은 발전소입니다. 분뇨 등이 섞인 축산 폐수는 그 발생 장소가 대개 강의 상류에 위치하므로 배출되는 양에 비해 피해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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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경작지
현재 농경지의 규모가 커지고 농약과 비료의 사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주변의 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바닷가를 매립한 농경지의 이용은 인근 해양을 해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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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중의 오염물질
오염된 공기가 맑은 물을 더럽힙니다. 공기 중의 오염 물질 중 특히, 이산화황(SO2)과 질소 산화물(NOx)은 빗물에 씻겨내려와 강과 호수를 ‘산성화’시킵니다. 산성화된 물에서는 더 이상 생물체가 살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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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
기술적으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이 새어 나옵니다. 특히 공장 등에서 나온 유독성의 중금속 쓰레기는 매우 위험합니다. 매립장의 오염 물질은 서서히 그리고 오랫동안 주위의 지하수와 강물을 오염시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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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운송
해상 운송은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배의 동력 장치로부터 새어나오는 기름이 몰래 바다로 버려집니다. 배 안의 쓰레기나 하수 역시 바다에 마구 버려져 해양을 오염시킵니다. 기름을 실은 대형 유조선은 사고가 날 때마다 수 십만 톤의 기름을 바다로 유출합니다.
특히 선박의 왕래가 부쩍 늘어난 임해 공업 단지 주변의 오염은 매우 심각합니다. 여기에 또한 공단에서 배출하는 폐수가 한몫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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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발생
수질오염이 미치는 영향 중 가장 심각하고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콜레라나 장티푸스와 같은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마시는 물(음용수)의 수질기준을 법으로 정하여 음용수의 수질의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 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질오염 물질들이 일으키는 질병의 종류와 이들 질병이 인체(人體)에 미치는 영향을 외국의 사례와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전염성 질병의 발병
미생물에 의한 수질오염으로부터 생겨날 수 있는 질병은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전염성 간염(A), 디스토마, 세균성 피부염 등 수십 가지입니다. 이같은 종류의 질병중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물이나 음식물에 들어있는 세균에 의해 옮기는 병) 전염병은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으로 번져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 1982년 독일 함부르크시에서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을 마시고 8천 여명이 사망하는 큰 사건이 일어났으며 1937년 일본에서는 이질병균으로 오여된 지하수를 마신 사람중 609명이 이질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1979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약 13 만명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이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에 걸려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199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262명의 수인성 전염병 환자가 발생하였던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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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기능의 장애
중금속및 힙성 화학물질들은 신체의 여러 가지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장애를 일으킴은 물론 심한 경우네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이들 물질들이 체내에 많이 쌓이면 식욕부진, 수면장애, 구토, 설사, 언어장애, 보행장애, 시각장애, 청력장애, 빈혈, 발암, 근육 및 신경통 등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킵니다. 이와 같은 증세는 토양이나 공기가 중금속과 합성물질로 오염되고 이들 물질들이 호흡기나 입(음식물 섭취)을 통하여 몸 속으로 흡수되었을 때에도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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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이따이(아프다 아프다)병은 중금속 오염이 일으킨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병입니다. 1946년 일본 도야마현(富山縣)에서 농작물, 물고기, 조개류 및 물을 먹은 주민들이 전신이 쑤기소 나프며 기침만 해도 뼈가 부스러지거나 변형을 일으키는 이상한 증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따이이따이병 연구반"을 구성하여 조사한 결과, 카드뮴(Cd)의 만성중독에 의하여 이 병이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1979년 3월까지 이 병으로 인하여 81명이 사망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수은(Hg) 중독에 의한 미나마따병(일본), 비소(As)에 오염된 우유를 마신 어린이가 집단으로 중독된 사건(일본), 피시비(PCBs)에 오염된 식용유로 음식을 만들어 먹은 사람들이 피시비 중독을 일으킨 사건(가네미油症이라고 함;일본의 가네미라는 식용융 생산 회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임) 등이 있습니다. | |
청색증
청색증(靑色症)은 질산성 질소가 많이 들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생겨나는 병으로서 청색아증, 메트헤모글로 빈혈증, 블루 베이비병이라는 병명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물 속에 녹아 있는 질산성 질소가 체내에 흡수되면 혈액에 존재하는 헤모글로빈과 반응하여 헤모글로빈이 메트헤모글로빈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헤모글로빈과 산소와의 결합력이 떨어져 입술, 손끝 및 파부가 파란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나타내므로 청색증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이병은 보통의 성인에게는 발병률이 매우 낮지만, 젖먹이 유아(乳兒)나 어린이게는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1953년 1960년 사이에 115명의 어린이가 청색증에 걸려 이 중에서 8%의 어린이가 사망하였습니다. 사망한 어린들은 70-250mg/ℓ의 아주 높은 질산성 산소가 함유된 물에 우유를 타서 먹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이 병에 걸린 환자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는 없지만 1993년 6월 청색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는 없지만 1993년 6월 청색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 관한 내용이 신문에 보도된 사례는 있습니다(한겨례 신문, 1993. 6. 19). 신문보도에 의하면, 태어난지 10일된 갓난아이가 질산염이 275mg/ℓ(질산성 질소로는 62mg/ℓ)가 들어 있는 지하수에 우유를 타서 먹은 결과 청색증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고장의 지하수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30mg/ℓ이상 검출된 적은 없으며 음용수 수질기준(10mg/ℓ)이상 계속 나오는 경우 는 흔치 않습니다. |
농작물의 생육부진과 수확감소
수질오염은 우리들의 인체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오염된 물을 밭에 주면 농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고 수확이 감소하는 결과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염분도가 1,000mg/ℓ이상 되는 물을 벼에 주면 벼가 잘 자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3,000mg/ℓ이상으로 매우 높은 경우에는 벼잎에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말라 죽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총질소(總窒素)가 10mg/ℓ이상 포함되어 있을 경우에는 벼가 웃자라 쉽게 넘어지므로 수확량이 감소합니다. 아연(Zn), 구리(Cu), 비소(As), 등의 성분들고 지나치게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에는 농작물의 잎이 황색으로 변하여 뿌리의 생육을 나쁘게 하므로 수확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명심하여야 할 사항은 중금속과 합성물질이 많이 함유된 물을 밭에 주거나 농약과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토양이 오염 되면 이들 물질들이 토양속에 축적되고, 농작물에 흡수됨으로써 중금속이 많이 들어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수질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지 못하며 우리는 물론 후손들까지도 비참한 생활을 겪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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