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에는 수녀님들이 많이오는 편이다
차라도 한 잔 권하면, 기쁜 마음으로 사양치 않고
방으로 들어와 대화도 잘 나누는 편 이다.
마음은 언제나 평화로우며
마음이 주인공인 입장에서, 농담도 하며
종교의식의 다양함을 수용할 줄 아신다.
같이 합장으로 인사함은 물론
법당에 들러 참배하는 수녀님도 계신다.
나의것이 귀하면
남의것도 소중함을 인식하는
아름다운 신앙인의 자세임에 틀림없다.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인정해 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며
존중 되어지는 지혜로운 처신이리라..
한 수녀님과 스님이
정담을 나누며 뜰을 거니는 모습을 본
한 무리의 사람들...
“ 야 ~~ 환상적인 커플이다.. 정말 보기좋으네....
천주님과 부처님이
열린마음으로 함께 공존하는
정말 평화롭고도 향기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네들이 얼마나 보기 좋음인가 ...
그러나,
또 다른 한무리의 사람들...
“ 야 ~~ 말세는 말세다 !
이 말에, 처녀는 수녀요, 총각은 스님 이라는
모습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 그들 이기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무학대사와 이성계의 일화가 생각난다.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보고..
“ 대사는 꼭 돼지같이 생겼구려 !” 했다
이에 무학대사는, 태조 이성계에게
“ 임금님은 근엄하고 자비로우신 부처님을 꼭 닮았습니다”
라고 했다. 이에 태조 이성계는
임금인 자기를 다른동물에 비교하지 못하는 무학대사를
“임금” 이라는 지위에 눌려서 그렇게 말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이어지는 무학대사의 점잖은 말에
태조 이성계는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무학대사 왈...
“ 임금님 !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밖에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때. 이성계의 얼굴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으리라...
우리들이 대상을 향해 무심히 내뱉는 말들이
바로, 자신의 모습인 것을....
하지만,
우리가 살아 가면서, 칭찬과 격려도 자신에게 좋은 약이지만
자신을 비난하고, 기를 꺽는말도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듯이
생각과 말과 행동을 정화하고 사려깊게 하심이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할 수가 있으리라 생각 하면서...
이것이 곧
나의 미래를 결정짓는 인(因)이 되기도 함이니 ...
< 내 마음에 휴식이 되는 이야기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