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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현충일!
나는 완벽히 쉬어 주는 날로 정하고 하루종일 딩굴방 하는데...
그냥 하면 좋을걸 수시로 쥐방구리 드나들듯 냉장고 문을 여닫으며
배속이 욕을 하게 채워 넣으며 뒹굴었으니
토요일 출근길에 웃배가 핸들에 닿을 지경이었다는 ㅎㅎㅎ
맹열히 열강을 해도 빠지지 않는 더부룩함을 견딜 수 없어
동료 노처녀 한명 꼬드겨서 4시간쯤 걸었습니다.
인천 대공원에서 부터 소래 포구까지 두런두런
상사 오징어 다리 만들기 하면서 (때론 씹는게 조금 맛나기도 합니다.ㅋㅋ)
좀 지나치게 씹었는지 배탈이 나서
오늘은 왠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컴앞에서 놀고 있습니다.
이외로 사진그림이 좋은 것 같아서
인천소래 염전(지금은 체험학습장으로 남은)을 소개합니다.
인천 대공원 뒷쪽에 있는 수령 800년의 은행나무입니다.
노랑 코스모스가 만발했네요.
소래포구로 가는 출발지에 해바라기 밭이 예쁘네요. 좀 있으면 더 예쁘겠습니다.
개천을 따라 걷는 한적한 길이 있네요.
산책길이 예쁩니다. 담너머 고속도로를 수도 없이 다녔는데
이런길이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차를 타고 보는 것은 보는 게 아니란 걸 다시 깨닫습니다.
돌다리도 있네요.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데 건널 일 없이 직진입니다.
드디어 소래 습지공원에 다다랐습니다.
흙길을 걷는다는게 참 기분좋게 합니다.
벌써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짠물 머금은 바람결에 푸석푸석 스러지는 소금창고 따윈 상관없이
꽃은 제 계절이 되면 피고맙니다.
원추리와 개망초가 어우러진 뒤로 해가 뉘엇거립니다.
스러지는 소금창고를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돋보입니다.
소금끼 자글거리는 땅에도 꽃은 핍니다.
짜고 매마른 땅의 기운이 온 힘을 다해 피운 듯 찬란했습니다.
해당화도 피고
구절초도 만발입니다.
이렇게 여유롭게 걸어서 소래포구가 가까워졌습니다.
갯벌에 게들이 인기척에 바쁩니다
해가 아파트 이마에 걸렸을 때 거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저는 아쉬웁게 너무 어두워질까 걱정되어
소래포구 구경은 못하고 여기서 총총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 대청소 시작해야겠습니다.
남은 시간 좋은 주말로 행복하세요 ~~
전 또 배가 살살~ 그럼 이만!! *^^*
김동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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