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도야 울지마라던 홍도는 어떤 홍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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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이~있다~!' 홍도 이삔 거시사 진작에 시상이 다 아는 거제마는 요새 홍도를 채리봄서 헷갈리는 거시 있그마.
야들은 수양복숭아라고 능수버들 맹키로 늘어지는 놈들인디, 한 2년 자리를 잡더마는 엄청 잘 커 뿌네 이~!
근디 야도 항꾸내 갖다가 숭근 놈인디, 자리를 잘못 잡아서 긍가 아니먼 이삐개 끼미니라 긍가 동무들 반동가리 빼끼 안 되는그마. 그래도 이삥깨 용서가 된당깨...
욱에 있는 놈들이사 껍딱만 그럴듯 해서 눈으로만 채리 보고 마는 놈들이제마는 야들은 실제로 열매를 따 묵어 지는 놈들잉깨 상구 실속이 있는 놈들인디, 그래서 긍가 병치레도 잘 허고 크는 거시 영판 쎈찬허당깨...
이 놈은 시건방지개 젤 몬춤 꽃이 피 갖고 할랑기리 쌓터마는 지가 그래봤짜 돌복숭안디 제대로 채리 봐 중가? 예전 겉앴쓰먼 진작에 낫 맞아 삐리 쓰껀디 무던헌 쥔을 만내 농깨 꽃이라도 보자 허고 벗타 논 거제... 허기사 요새는 야들이 약된다고 챙기는 사람들도 제복 많응깨 써 묵을 일이 생길랑가 모르것그마... 자나따나 열매나 많이 달리먼 술이나 당가 보제 뭐~!
근디 오랍씨가 울지마라고 달개 쌋는 홍도는 야들 중에 어떤 놈들을 닮은 처잔가 궁금허당깨...
'금낭화'도 제철이고,
'금창초'랑,
'제비꽃'이랑,
'앵초'도 신이 났는디, 야들은 맨땅에다가 숭거 놓코 제대로 안 챙기 중깨 싹 다 녹아져 삐리서 화분에다가 모시 놔야 쓰것더랑깨...
야들 사는 꼬라지 보먼 시상 못 살것다고 소락떼기 지르는 거시 다 응살 떠는 거다 시푼 생각도 든당깨...
인자 할마씨도 세째딸내 집이로 가고 자붕가 보따리를 챙기는갑네... 그래도 엄동설한은 전딧씅깨 가다가 얼어 죽지는 안허것제 이~!
에구 이노무 '쐬뜨기'가 다 나오먼 징해서 어찌 채리 보까 이~! 요맘 때 야들을 데치서 너물해 묵으먼 꼬들꼬들헌 거시 영판 맛낸디, 가짢코로 죽신 껍딱 겉은 거시 붙어 있어서 벳기고 헐라먼 어시서 채리만 보고 만당깨...
'자운영' 예전에 한참 논에 거름헌다고 많이 숭구다가 한참 안 배기더마는 요새 다시 많이 숭구더랑깨... 데치서 무치노먼 들큼허니 맛낸놈들인디...
거년에 이삔 누님이 보내 주시서 통시 앞에다가 숭거 논 건디, 해를 넹깅깨 안 챙기도 다 알아서 나서는그마. 야들 땜시 통시 가는 질이 상구 보드랍당깨...
느직허니 나서는 '자목련' 땜시 마당이 훤 허고...
볼금볼금 올라 오는 '철쭉' 땜시 텃밭도서관 꽃동산은 봄 내 제대로 어우라 지꺼랑깨...
시방 꽃도 넘치나고 사람도 넘치나는 텃밭도서관에 제대로 봄이 온 거 맞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