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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노랑 향기에 취한 하루 (이천 백사리 마을)
에제는 치마꼬리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날도 꾸물꾸물 좋지 않은데
식구들 다 재각기 친구 좋아라 나가고
집안도 왠만큼 정리된 듯 싶고
그래서
이웃 정다운 친구랑
작년에 본 산수유마을의 감동을 되살려 보자
철석같이 약속했건만
아침 잠 많은 친구 비가오니 어쩌니 하며 꽁지를 슬슬 빼길래
그냥 자던지...하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것이 아까워 길을 나섰습니다.
한시간여 걸려 도착한 산수유 마을은 혼자라도 좋았습니다.
비에 살짝 젖은 산수유는 더욱 선명하여 예뻤습니다.
마음껏 찍고
옆사람 신경쓰지 않고 볼륨 왕왕거리게 음악 들으며
오랫만에 혼자 나들이를 맛보았습니다.
너무 좋더라는 제 뒷이야기에
식구들 혼자여행에 맛들릴까 노심초사 약간 긴장하네요 ㅎㅎㅎ.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한주일의 출발에 산수유가 한몫했으면 좋겠습니다. ~~
셀카입니다. 뽀샵처리 아닙니다. 저절로 이리 찍혔습니다.
희미해서 올려봅니다. 땀구멍도 안나오고..눈에 핏발 선 것도 안보이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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