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겨자씨만한 앎이 있다면
대도의 길을 걸으며,
이에서 벗어날까 두려워하리이다.
대도의 길이 그지없이 평탄하나
사람들 곁길만 좋아합니다.
조정은 화려하나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여
곳간이 텅 비었습니다.
그런데도 한 쪽에서는 비단옷 걸쳐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고,
음식에 물릴 지경이 되고,
재산은 쓰고도 남으니,
이것이 도둑 아니고 무엇입니까?
정말로 도가 아닙니다.
--도덕경 제 53장--
지구 한 쪽에서는 풍족의 여유가 넘쳐 흐르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다행히 요즘,
"착한 소비"라는 좋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만
곳곳에 도움을 기다리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태안의 시민들은 겨울의 이 차가운 바람을
온 몸으로 이겨내기 위해
너무도 처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그 원인 제공자들은 벌써
자기네들의 만행을 잊은 것은 아닌지...
그나마 양심 있는 도둑들은 자기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기나마 하지만,
정작 큰 도둑들은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있으니
이것이 정말 위대한 도둑님들이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