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박덩굴은 예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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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겨울 산행을 하다가 산기슭이나 숲속, 돌담 등에 덩굴이 뻗어 올라가 노란 껍질이 탁 벌어진 가운데 빨간 열매를 진주처럼 품고 있는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이 덩굴나무가 바로 노박덩굴입니다.  [노박덩굴;소산님 작]  [겨울의 노박덩굴] 노박덩굴은 노박덩굴과(화살나무과) 노박덩굴속에 속하는 갈잎덩굴나무로서 노박따위나무, 노방패너울, 노랑꽃나무라고도 합니다. 열대와 온대지방이 원산지이고 전세계에 약 30종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노박덩굴 외에도 푼지나무, 해변 노박덩굴, 털노박덩굴 등이 자라고 있구요. 줄기는 약 10m까지 자라고 잿빛을 띤 갈색이며, 잎은 뾰족한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턱잎은 갈고리 모양입니다.  [노박덩굴 ; 곤봉든 천사님 작] 꽃은 사실 뭐 별볼 일 없이 생겼다 할 수 있는데,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엷은 녹색의 수꽃과 암꽃이 따로 나와 1∼10송이씩 취산꽃차례로 달립니다.  [노박덩굴의 꽃 ; 풀꽃님 작] 노박덩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열매일 겁니다. 10월에 둥글고 황갈색의 열매를 맺는데, 고 열매가 터져 3개로 갈라지면서 붉은 진주를 드러내는 겁니다. 고게 쩌~억하고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거죠.  [노박덩굴 열매 ; 별끝님 작]  [노박덩굴 열매]   [노박덩굴 열매 ; 소산님 작] 노박덩굴과 비슷한 것들이 몇 있는데, 씨앗이 노란색 껍질로 싸여 있는 것을 노랑노박덩굴, 잎 뒷면 맥 위에 기둥 모양의 돌기가 있으면서 어린 가지와 꽃이삭이 평평하고 넓으며 털이 없는 것을 개노박덩굴, 잎이 둥글고 얇으면 얇은잎 노박덩굴로 구분합니다.  [단풍 든 노박덩굴 작품 ; 비비추님 작] 노박덩굴은 관상용뿐만 아니라 용도도 다양하고 인체에 유익합니다. 봄에 돋는 어린잎을 나물로 먹으며 줄기와 가지의 껍질에서 섬유를 뽑아 마대, 노끈, 밧줄, 등을 만드는 데 씁니다. 그런가 하면, 여성들에게 매우 좋은 약으로 처방이 되는데, 노박덩굴 열매는 여성의 생리통과 냉증 치료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는 겁니다. 또, 독사에 물렸을 때 신선한 노박덩굴잎을 짓찧어 상처주위에 바르면 효험이 있습니다. 노박덩굴은 아무래도 겨울에 보는 맛이 좋습니다. 겨울은 황량해서 조금만 원색 옷을 입고 있어도 눈을 즐겁게 하기 마련인데, 이 노박덩굴은 잘 하면 단번에 황적색 진주를 몇 천개 볼 수 있게 하니 어찌 혹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노박덩굴에 서리 내리고.. ] 그걸 꽃꽂이나 분재에 활용하면, 시도하는 이가 프로라면 더더욱 운치있는 모양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거죠.   [노박덩굴의 예술적 연출;가이버님 작]  [노박덩굴 분재;베리핸썸님 작] 무지개님 왈, '꽃도매 시장에서 3000원 주고 한 다발 사서 골동 옹기 항아리에 꽂아 한 켠 구석에 두었더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노박덩굴;무지개님 작] 그럴 만한 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