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종여울 지기

# 대전에서 자명스님을 모시고 진주 갤러리를 찾아 김충렬 전각전 "옛기와에 새긴 꿈"을 감상하고 왔습니다.(자명스님을 모시고 안내를 하고 있는 작가 김충렬 선생님)

# 갤러리 내부 모습

# 조주선사 詩 32Cm x 35Cm 옛기와 + 채묵 2007

한잔의 茶는 한 조각 마음에서 나왔으니

한조각 마음은 茶에 담겼네

이 茶 한 잔 맛보게

한 번 맛보시면 한량없는 즐거움이 생긴다네

# 得水月益明 15Cm x 27Cm 옛기와 + 단청안료 물을 보니 달이 더욱 밝네

# 의상조사 법성계 25Cm x 35Cm x 4 기와 + 금분

법의 성품이 둥글어서 두가지 상이 없으며

모든 법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본래부터 고요해서

이름도 없고 상도 없어서 모든 것이 끊어졌으니

견성한 이의 알 바요 다른 사람의 경계는 아니니라

참성품이 심히 깊고 극히 미묘하여

자성을 지키지 아니하고 인연을 따라서 이루나니

하나 가운데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가운데 하나뿐이오

하나로 부터 많은 것이 되고 많은 것이 곳 하나이니라

처음 마음을 발할 때가 문득 바로 깨달음이라

살고 죽는거와 열반의 경계가 항상 한가지 섞여 있으며

한 개 티끌 가운데 시방세계가 싸여 있으며

모든 티끌 가운데도 또한 이와 같으며

한량없는 오랜 겁이 곧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곧 한량없는 겁이라

구세와 십세가 서로서로 섞이되

완연히 섞이지는 아니하고 각각 따로따로 이루어지나니

이치와 일이 명연하여 분별함이 없나니

열가지 보현심은 대인의 경계요

부처님의 해인삼매 가운데

여의한 부사의 경계를 뒤치여 내서

보배 비가 중생을 이익케 하되 허공에 꽉 찼으니

중생의 그릇에 따라 이익함을 얻나니라

이러한 절차로 수행하는 자가 근본 점에 돌아가려면

망상을 잊지 아니하고는 얻을 수 없느니라

인연 없는 선교로 여의주를 잡아서

집에 돌아 갈 제 분수를 따라서 양식을 얻나니

한량없는 다라니 보배로써

법계를 장엄하고 보배궁전을 채우고

실제 중도상에 고요히 않으니

예로부터 움직임이 없으니 이름이 부처로다.

# 매월당 선생 詩風雨交作 32Cm X 35Cm 옛기와 + 채묵 2007

바람 비에 사립문 닫았는데

사면 산에 구름 안개 어둡다

객 있어 답답한 것 지극함을 제치고

가난한 것 떠들고 시끄러움을 버릴 수 있네

차 달이는 아궁이엔 연기 처음 일고

향로에는 불이 아직도 따뜻하다

검은 구름에 햇살 많이 새어 나오고

창 틈으로 아침 햇빛 쏘아 돋는다

# 心地淨如水 31Cm X 33Cm 옛기와 + 채묵

마음 속 깨끗하기가 물 같아서

빠르게 장애됨이 없고 막힘이 없네

바로 그것이 너와 나를 모두 잊는 것

다완에 가득 茶나 따라 마시세

# 나옹선사 詩 32Cm X 35Cm 옛기와 + 채묵 2007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愛蓮說 35Cm X 35Cm 옛기와 + 채묵

물이나 땅에 자라는 초목의 꽃은 사랑스러운 것이 매우 많다.
진나라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때 부터는 세상 사람들이 모란꽃을 매우 사랑하였다
나는 유독,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잔잔한 물에 씻으나 요염하지 않으며, 줄기의 속은 비고 겉은 곧으며
넝쿨도 뻗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다.

매월당 김시습선생구 32Cm X 35Cm 옛기와 + 금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