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난의 아픔을 지닌 괴산낙영산 공림사
낙영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바위가 좋다고 해서 산악회에서 산행을 했습니다. 나에게는 공림사가 있어 더 좋았지요. 몇 년 전인가 공림사를 한번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스치듯 다녀가 언젠가 다시 한번 찾으려 했었지요. 다른 사람들 보다 산을 먼저 내려와 경내를 다녔지요.
낙영산은 옛날에 당고조가 세수를하려고 세숫물을 보는데 아름다운 산이 비치더랍니다. 곧 화공을 불러 산을 그리게 한 다음 이 산을 찾으라고 명했는데 중국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꿈에 이 산은 중국에는 없고 신라에 있다하여 사신을 파견해 찾았다 합니다. 그래서 산의 이름을 당나라 땅에 그림자를 드리우다 는 뜻의 낙영산이라 했답니다.
공림사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사찰이지만 국가에 분란이 있을 때마다 심하게 훼손되고 파괴되었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임진란 및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사찰이 거의 황폐화 되었고 또 다시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사찰의 모든 전각이 사라지게 되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복원을 하여 옛 모습을 찾았다 합니다.
경내를 들어서면 새로 조성된 큰 탑이 보이는데 적광탑이라 합니다. 대웅전 앞에 있지요. 대웅전은 전쟁시 불에 타서 소실되었다 합니다. 사찰을 중건하면서 초기에는 극락전이었으나 주불전을 중건하면서 대웅전으로 바꾸었다 합니다.
이 대웅전의 축대는 대웅전을 새로 조성하면서 쌓은 것이 아니고 옛것 그대로라 합니다. 대웅전 안의 불단에는 삼존불을 봉안했는데 중앙에는 석가모니불, 왼편에는 대세지보살, 오른편에는 관세음보살을 모셨지요.
선심당입니다. 적광탑 오른 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감인선원 편액입니다. 참선에는 많은고행이 있는데 참고 견디며 참선을 하는 곳이랍니다.
요사채 입니다.
관음전입니다.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는 용두를 얹었으며 용마루 중앙에는 2개의 청기와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관음전 내부에는 들어가 보지를 못했네요. 대웅전 바로 옆에 있고 옆에는 삼층석탑과 석탑 뒤에는 삼성각이 있습니다.
범종각입니다. 육각형으로 지어 졌구요. 적광탑이 있는 마당에서 보면 단층으로 보이지만 내려와서 보면 이층으로 되어있지요. 범종각 아래는 자판기 공중전화기가 설치되어있고 옆의 건물은 공양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성각 아래에 있는 건물로 스 님들께서 사용하시는 주지실과 요사채 같구요.
등산로에서 하산하다 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게 삼성각이지요.
삼성각 앞에는 근래에 조성된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아주 모양새 있게 불국사의 석가탑을 닮게 만들어 졌네요.
부도는 3기가 있습니다. 두기는 조선시대에 만들어 진 것이라 하고 최근에 조성한 1기의 부도는 탑신에 “진공당(眞空堂)”이라는 명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공당 탄성(呑星)스님은 최근 공림사의 중창불사에 지대한 공을 세우신 스님이시라 합니다.
공림사 사적비인데 등산로 입구에서 바로 보입니다. 공림사의 역사에 대해 기술한 비로서 1688년(숙종 14년)에 경일(敬一) 스님이 글을 짓고 기록했다고 하네요. 공림사의 사적비 정면에는 사찰의 유래, 연혁, 사적비의 건립 경위 등을 적었고, 나머지 3면에는 시주자, 승려, 주지, 각수의 명단을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공양간 옆에는 커다란 바위와 함께 오래된 느티나무가 여럿이 있습니다. 공림사를 옛날부터 지금까지 지켜봐온 나무들이지요. 수난을 참고 견디며 참고 살아온 나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지금은 다만 몸으로만 나타내 주고 있을 뿐이지요.
혼자 사진 찍고 궁금증 풀고 하다보니 나만 남겨두고 주차장으로 내려 갔네요. 늦게 가면 원망들어요. 사찰 순례나 문화재 답사는 그래서 마음 맞는 사람들이나 혼자 다니는게 좋지요. 보고 또 보고 요리보고 조리보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