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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속에서도 굳굳하게 남아서 이듬해 봄 새순이 돋아야 비로서 땅에 떨어져 또다른 생명을 잉태
하는 열매들. 아래 사진 열매들의 유전자에 입력된 매커니즘은 반드시 겨울을 보내고 서서히 가온하여
야 새싹이 돋는다. 또한 겨울에도 그 색상을 잃지않고 남아서 새들을 유혹하여 기꺼이 먹이로 제공되어
더 멀리까지 자기의 자손을 퍼뜨린다.
야생에서 사는 다양한 열매-씨앗-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메카니즘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매발톱
꽃의 씨앗은 7월경 바로 따서 뿌려야 제대로 발아하는데 만일 씨앗을 받아뒀다가 다음해에 뿌리면 거
짓말 처럼 발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견과류나 육질에 둘러쌓인 씨앗들은 거의 다 반드시 겨울을 나야 씨앗이 튼다. 그래서 겨울을
나게 하기가 어려우면 저온 냉장고에(김치냉장고) 반드시 최소 한, 두달은 보관해야 심어도 싹이튼다.
단 냉장고에 보관하기전에 과육을 반드시 탈피시켜야한다. 즉 새들이 먹었을때 과육은 소화되고 딱딱한
씨앗만 배설물로 나오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자연의 진리는 알면 알 수록 너무나 신비스럽다. 누구든 꽃을 포함한 식물을 잘 키워보고 싶다면 제일
먼저 그 식물이 자연에서 자랄때 어떻게 생활하는지의 환경을 알기를 권한다. 그 환경을 알면 그 식물
은 반드시 엄청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아스팔트위에 뒹구는 낙엽이 겨울이 코 앞에 왔음을 아려주는 것 같다. 그러나 겨울은 모든 식물에게
고난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과 생명을 잉태하기위한 기본적인 요소임을 안다면 신이 만든 계절
이라는 메커니즘이 얼마나 오묘한지 감탄치 않을 수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