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 제206호인 융건릉은 화성시 태안면 안녕리 1-1에 위치해 있으며 그 면적이 25만4천평에 이른다. 융건릉은 조선 제21대 임금 영조의 차남이자 제22대 임금 정조의 부친인 장헌세자(사도세자(1735-62)와 비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과, 정조와 그의 비 효의왕후 김씨를 합장한 건릉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융릉은 원래 양주군 배봉산(현재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야산)에 영우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되어 있던 것을 후에 정조가 이곳으로 천장하여 현릉원이라 이름 짓고 그 원찰로 용주사를 지어 명복을 빌게 하였다 한다.
병점역에서 융건릉까지 다음과 같이 이동하였다.
지하철1호선 병점역에서 2번출구로 나가 34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용주사를 먼저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융건릉으로 이동하여 관람하였는데 병점역에서 융건릉까지는 약 5.2㎞, 용주사에서 융건릉은 약 1.7㎞정도다. 병점에서 융건릉까지 버스 승차시간은 10여분 정도면 충분하였다. 버스요금은 편도 1,000원, 용주사 관람료는 1,500원, 융건릉 입장료는 1,000원이다. 버스는 34번 말고도 다른 버스들도 있고 병점역 2번 출구로 나가면 그 방향으로 가는 택시를 탈 수도 있다. 용주사 융건릉 모두 주차장 면적은 충분해 보였다. 용주사 융건릉 모두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버스 정차장이 있고 입구에 식당이나 슈퍼도 보인다. 시내버스는 많지는 않지만 10분 정도 기다리면 충분히 탈 수 있다.
□ 용주사
도로변에 龍珠寺란 한자가 조각되어 있는 커다란 돌이 먼저 시선을 잡아 끈다. 그 뒤 담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은 그곳에 절이 있음을 알려준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곳곳에 연등이 걸려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절을 들어가면서 입장료를 꼭 내고 들어가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용주사를 한 번 돌아보면 부친에 대한 정조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어 굳이 돈을 내고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오늘은 여느 날과 달리 절에서나 능에서나 별로 감흥이 일지 않는다.
매표소에서 삼문에 이르는 길 양 옆으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각각의 돌마다 한자가 몇글자씩 새겨져 있는데 한자실력이 일천한 나로서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 문구들도 많다. 이 돌기둥 길을 지나면 삼문인데 매우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삼문을 지나면 정면에 천보루와 그 앞에는 5층탑이 있다. 천보루를 지나면 대웅보전이 나온다. 대웅보전 앞에는 정조가 이 절을 세우면서 심었다는 천연기념물 제264호인 회양목은 무려 수령이 200년이 족히 넘은 나무이나 현재는 앙상한 형태만 남아 있을 뿐 얼핏 보기에는 그 나무가 살아있는 나무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새끼줄로 몸통을 둘둘 말아놓은게 보인다. 효성전 앞에는 부모의 은혜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모은중경탑이 있는데 한글로 조각되 있다. 옛 조선시대의 언문이 아니고 현대 문법으로 씌여진 것으로 보아 20세기 후반 절을 중창하면서 그 탑을 세운 것이 아닌가 싶다. 범종각에는 고려초기의 범종인 국보 제120호로 지정된 범종이 있다. 원래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0년(854년) 갈양사로 창건된 역사깊은 절이나 병자호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정조가 그 부친의 능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절을 중수하게 되고 그 이름을 용주사라 하였다 하니, 그런 유서 깊은 절에 고려 초기의 범종이 있었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용주사 홍보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이며 효찰대본산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용주사 홈페이지
□ 융건릉
용주사에서 1.7㎞ 떨어져 있는 융건릉은 그 입구에서부터 재미난 모습의 향나무부터 먼저 보게 된다.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려져 가는 나무를 철 기둥으로 받쳐주고 있는데 나무모양이 참 재미있다.
융건릉에는 세 개의 산책코스가 있는데 가장 긴 것이 융건릉 전체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3.04㎞에 50분 걸린다고 소개되어 있다. 가장 긴 코스를 따라 걷다 보니 융건릉 전체를 쭈욱 훓어보며 걷는 셈이 되었다.
융릉 앞에서 볼 때 왼쪽에는 상당한 면적의 평탄한 숲과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과 놀이 장소로 제격인데 왕릉이라는 특수한 장소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제한이 따르게 마련이다. 찾아온 이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해도 조용한 휴식만이 허락될 뿐이다.
건릉 위 능선에서는 저 멀리 광교산이 보이고 수원시가지까지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도 있다. 서울의 의릉 산책로 정상에서 보는 전망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양호하다.
건릉은 병풍석이 없고 난간석만 있다. 보통 왕릉은 병풍석 난간석 모두 있게 마련인데 건릉은 병풍석이 없다. 또한 건릉의 비각에는 비석이 한 개 밖에 없다. 보통 비각에는 비석이 두 개씩 있게 마련이고 심지어 동구릉의 영조의 능인 원릉의 비각에는 비석이 세 개나 있는데 여기 건릉은 하나밖에 없다.
융건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홈페이지 참조
용주사 --------------------------------------
 
 
부모은중경탑
 
 
회양목
융건릉 ------------------
 
융 릉 건 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