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말산-북한산 찍고 ^^ 불광천-안양천 도보 걷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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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산 들머리에 가는 가을이 가득합니다
새 낙엽이라 밟는 감촉도 바삭바삭합니다. 단풍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듯 합니다.
삼천사를 들렀습니다. 산사의 가을이 차분합니다.
동료가 안경을 물에 빠뜨려 용감히 손을 집어 넣었는데 물이 어름짱 같았습니다. 팔싸이즈 긴 사람도 많았는데 구지 숏한팔이 애썼다고 모두 웃었습니다.
낙엽도 햇것은 색이 곱습니다
남아있는 단풍이 현란합니다.
이것으로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불광천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이미 캄캄해졌네요 성산대교가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우리 아드님이 30대에 접수해 버리겠다는 아파트입니다.^^ 30대 얼마 안 남았다는 제 말에 39살도 30대라며 세월 많이 남았다고 탱자탱자하네요.내참!*^^* 가을 끝무렵을 온통 느끼고 와서 한참은 이 감흥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도 남은 가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 가을 사랑 ** 도 종 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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