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며
성수기로 바쁘다는 이유로 손주 녀석들과 놀아 주지도 못하고
10년을 넘게 이곳에 살았으면서도 중원폭포를 보지 못했다는
딸아이와 며느리를 데리고 손님을 배웅하자 마자
청소는 뒤로하고 간단히 정리만 마친뒤에
중원계곡으로 떠났습니다^^
중원산에 있는 중원계곡은
용문산 계곡과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용문산관광지로 가는길에 중원산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을 해서
잘 닦아 놓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찾기도 쉽고 종여울에서는 50분 정도가 걸린답니다^^
요즘은 도일봉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
입구에서 부터 관광버스들이 많고
계곡이 유명해서 인지 초입부터 승용차와 인파들로 북적입니다~
물길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가볍게 걸어 올라가니
아이들은 맑은 물에 첨벙 거리며 좋아라 하고
딸아이와 며늘아이는 저절로 나오는 탄성으로 좋다~만 연발하네요~
오랫만에 와서 인지 들꽃지기도 마음까지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초입부터 계곡물마다 사람들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늦은 휴가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중원폭포에 다다르니... 폭포라고 하기엔 좀 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에게게~ 하며 조금은 시시해 하면서도
물의 깊이에 다시금 놀라는 눈치입니다~
손주녀석들은 그동안 배웠던 수영솜씨들을 아낌없이 보여주네요^^
거참~ 많이들 자라서 어찌나 대견스럽고 이쁘던지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부자가 된듯한 기분입니다^^
어린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신이나서 노는 모습은 보기에도 시원시원한데
바위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은 아슬아슬하고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 까지합니다~
거기다 커다란 보트를 띄어 놓고 둘만 신난 연인들을 보니
눈살이 저절로~~~ 음.... 보기는 안좋네요^^
여전히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깨끗한 계곡물이 곤욕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후~
사람들이 많아 중원폭포의 장관을 사진에 담기도 어려웠답니다^^
도일봉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은걸 보고
다음에는 등산을 꼭하자는 약속을 하고
가볍게 발을 담그며 손주녀석들 노는 모습을 보다가
웃음이 가득해져서 돌아왔답니다^^
길진 않았지만 모처럼만에 휴가를 보냈답니다~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에게
다음에 또오자고 했지만
학원 다니느라 바쁜 녀석들이 언제쯤 시간이 나려는지^^
가족이 모두 모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즐거운 하루 였답니다^^
용문산 계곡이 제일 좋다고 늘 말하던 딸아이는
중원계곡이 훨씬 좋다만 연발하네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오르기에 참 좋은곳입니다~
이제 곧 고운 단풍이 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올테니
가볍게 등산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올 가을은 중원산과 용문산에서 등산을 하시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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