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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아,
너희만 나니?
나도 허공 속 에서
산단다.
얼음을 밟는 듯
위태 하지만,
줄 위의
공간은 아늑하지
어차피,
힘든 건
땅 위나 줄 위나
마찬가진데,
"얘들아,
풍악을 울려라.
하늘로 오르자!"
"아그들아.
잘난 척 하지마라!
내 발밑에 있단다."
*어름산이:남사당 놀이의 하이라이트인
'어름놀이'에서 재주 부리는 이
(3m높이의 밧줄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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