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얘기입니다.
신랑 신부가 입장하고 이어 주례선생님의 주례사가 시작됐습니다.
신랑의 대학교 은사이신 주례선생님은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심한 대머리 셨습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대까지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저처럼 대머리가 될 때까지 서로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순간 하객들의 폭소가 터져 나왔고 주례사가 계속되는 동안 결혼식장안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례선생님이 재미있게 말씀을 하시는 동안 하얀 장갑을 낀 신랑의 손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수화(手話)로 주례사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부가 청각장애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신랑의 그런 자상한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 모두 군자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두 군자님의 제2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입을 통하기 이전 행위로서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이름도 모르는 이 부부에게 축복이 늘 충만하기를... 명천 두손모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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