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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이 산 속의 오래된 바위에서 볼 수 있는 벽화같은 모습이 지의(地衣) 우리말로 풀면 땅의
옷입니다. 이 지의류는 수명이 거의 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다 그랬겠지만 특히 이 지
의류는 별 효용가치를 전혀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의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한 연
구가 활발해지면서 인간에게는 여러모로 유용한 존재라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지의류 [地衣類, lichens]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식물군으로 균류는 자낭균류 또는 담자균류의 1종
이고, 조류는 남조식물 또는 녹조식물의 1종이다. 양자의 결합으로 조류나 균류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살아가고 있다.
지의류는 환경이 열악할때는 생장자체를 멈춘다. 그러다 비가 온다거나 수분이 생기면 자기몸의 35배
정도의 수분을 흡수하여 아래 사진의 지의처럼 광합성작용을 시작하며 파란색을 띠게된다.
지의류들은 매우 광범위한 서식지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건조한 사막지역, 해안지역에서부터 산림지역
심지어 북극지방에도 분포한다. 이들은 지구상의 어떠한 혹독한 기후조건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로 350종 이상의 서로 다른 종의 지의류들이 남극지방에서 발견되며 남극점의 4°안쪽으로도 7종의
지의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매우 극심한 기온과 날씨에서 견딜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지의류가 매우
빠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분을 버리고 건조한 상태로 되기 때문이다. 이 때는 광합성이 중단되나
죽은 것은 아니고 휴면상태로 있게된다.
이들은 이러한 상태로 매우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에서 기온과 수분은 이들에게 어떠
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이러한 지의류들은 적절한 수분상태와 온도에 노출되었을 때 자신의 몸무게
의 3-35배의 수분을 급속히 흡수하게 되며 이렇게 되면 지의류는 다시 부드러워지고 광합성을 재개한다.
지의류의 광합성율은 지의류의 수분함량과 직접적으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광합성은 지의류의 수분함
량이 최대잠재함량의 65-90%에 달할 때 정점에 달한다. 따라서 수분함량이 광합성률을 조절하는데
이러한 비율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고 다양하게 변화한다.
따라서 지의류의 생장률은 매우 낮은데 1년 동안 약 0.1mm-10mm정도 생장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를 통털어 학계에 보고된바에 의하면 백년이상 비가 온적이없는 사막에서는 1미리정도
자라는데 몇 십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보고된바있다. 따라서 이 지의류의 크기를 이용한 년대를 역 추산
해 본 결과 몇십만년전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끼와 지의류가 생존경쟁을 하고있다. 그러나 성장이 빠른 이끼가 지의류를 덮어버리겠지만 종래에는
다시 이 바위는 지의류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지의류가 환경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종으로 급 부상하고있다. 대기 중 아황산가스는 빗
물에 녹으면 황산이 된다. 이렇게 황 성분 농도가 높아진 빗물을 균류가 흡수하면 조류의 광합성을 방해
해 죽게 만들며, 따라서 균류도 죽는다. 수천년을 살아온 지의류가 현대문명의 이기 공해물질 앞에서는
맥을 못 추다보니 도시에서는 이 지의류가 급격이 사라지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있다고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칠때는 아무 쓸모없고 해만될 것 같은 이 지의류가 인간에게 이런 신의 경고를 알려주는 파
수병일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세상에 쓸모없이 존재하는건 없다는걸 새삼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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