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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려선지 산사는 호젓하기만 합니다.
바위에 걸터앉아 쉬는 분이나 황구가 너무도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법당에서 500m를 오르니 마애불이 있었습니다.
방어산 마애불은 폭이 2~3cm, 깊이가 1cm 정도로 음각된 불상입니다.
마애불상의 본존불은 약사여래이고 협시보살은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라고 하며
신라 애장왕 2년(801)에 큰 바위 부처님을 조성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마애불을 보고 내려오니 스님이 범종을 치고 계십니다.
타종을 33번 친다고 하십니다.
소리가 울려퍼지니 삼라만상이 귀를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범종의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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