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부 소도시에 에밀리 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괴팍한 성격으로 마을 주민과 어울리지 않던 여인 이었다.
서른살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않던 노처녀 에밀리는 어느날 떠돌이 십장인 베론을 만나 그와 사랑을 하게된다.
마을 사람들은 에밀리 같은 귀족여인이 떠돌이 상놈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마을 전체에 대한 불명예라고 수군 거렸다.
그러던 중 베론이 에밀리를 배신하고 도망쳐 버리자 에밀리는 문을 걸어 잠그고 늙어 죽을때까지 평생을 집안에서숨어 지내게 된다.
마침내 에밀리가 죽자 마을 사람들은 수 십년 동안 열린 적없는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
그때 사람들은 굳게 닫힌 방하나를 발견한다.
사람들이 그수수께끼의 방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고 침대위에는 30년 전에 죽은 베론의 시신이 두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포옹의 자세로 백골이 되어 누워 있는것이 아니가?
에밀리는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려는 베론을 독살하고 그의 시신을 평생동안 침대 위에 뉘어놓고
그의 배게 옆에서 사랑을 나눴던 것이다.
-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에게 장미를 중에서 -
우리가 날마다 하는 맹세, 다짐 , 결심,들은 다 무엇인가.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 매는 욕심은 아닌가 생각해 볼일이다.
맹세와 약속은 한갓 들에핀 풀 포기와 같은 것이다.
최인호의 문장중에서 발췌.
혹시 자신이 한 어떤 맹세때문에 스스로 헛된 집착에 머무르는 것은 아닌가?
사랑은 집착으로 불안과 고통이 주어지고
인연은 욕심으로 조급하고 염려됨이다.
남산에 가보니 성질 급한 낙엽이 벌써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꽃도 피는 시절이 있고 낙엽도 지는 시절이 있다.
만나고 떠나는 시절 인연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인간만이 갖게되는 욕심은 아닐까?
반성 해보면서 ....
실연이 염려되면 사랑하지 말거나
이별이 두려우면 만나지 말거나 .....
강을 건너고도 아깝다고 미련으로 뗏목을 버리지 못하고 그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다니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비우고 진정한 자유와
텅빈 충만함에 스스로 행복해야겠다.
버려야 얻어짐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