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다시 한번 더 찾고 싶은 그곳에는.. | ||
| ||
칠곡도량 백팔사찰기도순례단에서는 7월의 순례지를 전남 화순의 운주사와. 쌍봉사. 나주의 불회사로
정하고 그 세곳을 다녀왔다.
첫번째 순례지인 화순의 운주사..
주차장에서 약 600 미터 가량 걸어가니 운주사 일주문이 나오고 그 일주문을 통과하니 넓디 넓은
경내에는 수많은 석불과 석탑들이 눈안에 들어온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야산과 들 이었는데 지금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정돈된 느낌을 준다.
 # 운주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 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며 천불산에 위치한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구름이 머문다" 는 뜻의 운주사(雲住寺)와 "배를 움직인다"는 뜻도 가진 운주사(澐舟寺)는
고려시대(추정)때 우리국토의 지형을 "배"로 파악한 도선국사가 배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호남이
영남지역보다 산이 적어 배가 기울것을 염려하여 이곳에 천개의 불탑과 불상을 하룻밤 사이에 조성하였다고 한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석불 220여구 석탑 30여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석탑 18기 석불 70구만
남아 있다고 한다
 석탑군을 지나며...근래에 만들어진 조경시설이 깔끔하다.  암벽 아래의 석불   쌍교차문 칠층석탑 - 전남 유형문화제 제 277호 이 석탑의 외형이 각층 탑신석에 특이한 쌍교차문 (Ⅹ)과 측면에는 마름모꼴(◇)의 형태로 장식이
되어 있다.
 광배 석불좌상    보물 제 797호인 석조불감과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7층석탑  보물 제 798호인 원형다층석탑 둥근 탑 모양이 특이하다
 대웅전앞 다층석탑 = 전남 유형문화재 제 280호 대웅전을 돌아 뒷산을 오르면 곳곳에 불상들이 보이고..
 일명 호떡탑이라 부름  마애불  운주사 창건때 공사를 지휘했다는 공사바위로 오르면서 내려다본 석탑군   거북바위 아래의 석불
  와불 - 세계적으로 하나뿐인 나란히 누워 계시는 한쌍의 부처님 천불천탑의 마지막 불상으로 그 길이가 12M이며 넓이는 10M.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울때 마지막으로 와불을 일으키려는데 새벽닭이 울어
천상에서 내려온 석공들이 올라가 버려 불상을 세우지 못했다고 하며 이 불상을 일으켜 세우면 세상이
바뀌고 1000년동안 태평성대가 계속된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이 와불이 일어서는 날 천불천탑의 꿈은 과연 이루어 질런지....
 칠성바위 - 북두칠성의 모양과 일치한다고 해서 칠성바위라 불리워진다. 석탑은 거지탑이라 부른다.  특이한 형태의 수많은 불상과 불탑들을 사진에 담기위해 대형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
많이 보인다.
운주사의 나오니 오후 한시가 훨씬 넘어서고 있다.
점심 공양후 10여분 거리에 있는 두번째 순례지인 전남 나주의 불회사로 향한다.
'불회사'는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다.
전나무와 삼나무로 그늘을 만들고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숲길을 지나니 절 입구 양쪽으로 석장승
한쌍이 서 있다.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장역활을 한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서니 인적이 없고 뭔지 모를 고즈넉한 느낌을 갖게 한다.
# 불회사
대한불교조계종 제 18교구본사 백양사의 말사로 불회사 대법당 중건상량문의 기록에 의하면
동진 태화원년(서기 366년) 에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존자가 당시의 이름 '불호사'로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하는데 기록상으로 본다면 불회사는 한국 최초의 가람이 되는 것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삼존불.. 비로자나부처님과 좌우의 관세음보살님, 대세지보살님의 입상으로 본존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은 종이와 마를 소재로 한 건칠불이며 좌우 부처님은 토불이라 한다.
 대웅전 천정이 화려하다.  대웅전 처마.  잠자고 있는 풍경은 저 먼 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잔디를 손질하는 인부들....아직 꽃이 피지 않은 백일홍 나무 한그루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덕룡산 불회사.. 진여문을 지나면 사천왕문.... 이곳은 사천왕상은 없고 사천왕 탱화가 있다.
 비자나무 숲속에서 잠시 발길을 쉬었다가 마지막 순례지인 쌍봉사로 차 머리를 돌린다. # 쌍봉사
소박하게 보이는 목조 해탈문 앞에 서니 3층 탑처럼 생긴 쌍봉사 대웅전.. 그 첫 만남에서 입에서는
작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대웅전이라고 하기에 탑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습과 꾸미지 않은 단아함이 느껴진다.
쌍봉사는 신라 경문왕때 중국에서 돌아온 철감선사 도윤(道允)이 창건 했으며 자신의 도호 (道號)를
따서 쌍봉사라 하였다고도 하고 지형이 절의 앞 뒤에 봉우리가 하나씩 있어 쌍봉사라 한다는데....
 쌍봉사 대웅전 신라시대의 3층 목조탑 양식으로 세워진 건물..1984년도에 화재로 소실 되었다가 2년뒤 다시 복구
  대웅전 옆에 있는 극락전을 참배.. 경내를 돌아 돌 계단으로 이루어진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신라시대 부도의 최대 걸작품이라
일컫는 철감선사부도와 탑비를 만난다.
 철감선사탑비 - 보물 제 170호
현재 비신은 없고 귀부(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와 이수(비석 위에 용의 모양을 새긴 돌) 만이
남아있다.
사각의 바닥돌 위에 거북은 용의 머리를 하고 여의주를 문 모습으로 당대 석비 조각의 극치를 이룬다
비신은 일제 시대때 잃어 버렸다고 한다.
 철감선사탑 - 국보 제 57호 신라의 여러 부도 가운데 조각과 장식이 가장 화려한 최대 걸착품이다.
 무성한 대밭 사이에 참나무로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철감선사탑에서 내려오는 한적한 오솔길....
  와불이 일어서는 날 1000년 태평성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원 하는 천불천탑의 운주사..
호젓한 분위기의 불회사..
소박한 아름다움에 감탄 하던 쌍봉사.....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고 꼭 다시 찾아오자고 순례단들은 입을 모우며 쉬이 떨어지지 않은 발길을
돌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