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척산 모은암,백운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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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 무척산 모은암,백운암(김해 생림면 생칠리) 코스 : 모은암,천지,무척산정상,백운암,백운동하산 날짜 : 07년 8/7 ~ 8/11(4박5일 중 제3일) 교통 : 김해금강병원앞 동부교통 60번,61번-30분-모은암입구하차 산행시간:4시간(암자에서 쉬는시간 비 포함) 생칠리 마을은 의외로 공장들이 많더군요.공장을 끼고 과수원을 지나니 무척산 무료주차창입니다.거기서부터 시멘트길을 거쳐 돌계단을 약 30분 오르면 모은암인데요, 모은암은 인도공주 허황후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세운암자라고도 하고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아들인 거등왕이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지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다양하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알찬 암자임이 분명합니다. 
마지막 돌계단을 올라서야 대웅전이 눈에 들어 오는데 천막으로 지붕을 씌워놔서 보기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곧 보수작업과 더불어 요사채를 증축한다는 소식입니다. 절마당에는 익히 보고 들었던 허황후의 어머니가 누워있는 바위라 해서 아담할 줄 알았는데 마당의 절반 크기에 달하고,또한 대웅전 옆쪽으로는 관음전으로 이용하는 토굴이 있는데요, 허황후가 인도에서 가져왔다는 조그마한 돌을 양쪽으로 세우고 관세음보살상을 모셨습니다. 
모은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범종 모음각이지요. 문양이 특이한데요,한 쪽면의 젖을 물리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다른 한쪽면의 어머니를 업고 있는 모습이 모은암의 전설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뒷쪽으로는 산신각과 삼성각이 있는데 좁은 공간을 이용해서 지은 것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산신각 입구는 바위와 바위 사이에 난 틈새로 문을 삼아 드나들게 되어 있습니다. 모은암에는 대웅전이며 산신각이며 큰 것이 없고 모든 전각이 자그마하니 아담합니다. 
모은암에 왜 그리 오고 싶었던가 생각하니 돌아가신 엄마 생각 때문이었던 것같습니다. 마침 백중기도 중에 있다해서 엄마 위한 기도를 신청하고 나니까 마음은 편한데 왜 발길이 떨어 지지 않는지...그냥 무작정 머무르다 보니까 두어시간이 지난듯합니다.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모은암 화단에 황금두꺼비가 길조인양 땅을 비집고 나오는군요. 
예까지 왔으니 당연히 무척산 정상은 올라갔다 와야 하겠지요? 돌계단을 조금 내려와 오른쪽으로 난 숲 길을 따라 오르는데 등로가 잘 나 있어서 마음이 편합니다.암벽 연습장까지는 간간히 행인을 만났지만 한시간 거리의 기도원이자 천지를 지나서부터는 사람을 만날 수가 없더군요.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한적한 산길을 홀로 걷는 매력에 무서움도 없습니다. 한시간 가량을 더 올라서야 정상을 만나는데요,낙동강이 훤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궁금하던 차에 이윽고 등산객을 만나 물어 보니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만 유일하게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는 행운을 얻어 기쁘고 오랫만에 사람을 만나서 무지 반가웠지요. 
그는 가고 나는 백운암으로 향하는데 백운암은 덤으로 얻은 코스지요. 모은암이 있어 무척산을 오르고,무척산이 있어 백운암으로 하산코스로 잡았던 게지요. 백운암은 숨어 있는 암자같았습니다.공사중인 일주문은 보였는데 어설피 서있는 바람에 지나쳤습니다만 가도 가도 암자는 보이지 않고 배가 고파서 시멘트바닥에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던 중 올라오는 등산객을 만나 물어보니 지나쳤다고 합니다. 
오던 길을 다시 올라서 백운암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이 매우 습한 기운입니다. 계단과 마당에 이끼가 가득한 가운데 예전에 요사채로 썼던 허름한 건물과 함께 극낙전이, 뒤로는 산신각이 있다는데 거기까지는 가보지 않고 하산을 하는데요,시멘트길의 경사가 어찌나 급하던지...마침 암자에서 만던 분들이 내려 오시길래 차를 세워 얻어 타고 보니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경사진 시멘트길에다가 꽤나 먼거리였으니... 아마도 걸었더라면 1시간은 족히 걸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당연 비추천 하산코스지요. 자 그럼 저는 다음 일정을 위해 시내로 날아 갑니다~~ 
글/와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