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경안나들목을 빠져나와 퇴촌방향으로 향하다 천진암 입구에서 양평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초가집을 연상시키는 굉장히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두 동의 집이 나온다. 황토공법과 드라이피트공법으로 만들어졌으며, 심플하면서도 전통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전체적인 따뜻함을 감돌게 한다. 이곳이 바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듬뿍 차려지는 맛집 ‘전주밥상’(대표 김태수)이다.
상호는 김대표가 전라도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아 맛의 고장인 전주의 이름을 따 지은 것. 특히 이곳은 아주까리나물, 다래순, 뽕잎나물 등 일반적으로 구하기 힘든 산나물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거기다 돌솥밥과 된장찌개, 생선구이 등 24가지 정도의 반찬이 나오는데 60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IMF가 막 지났을 무렵 개업을 해 누구나 편하게 와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김 대표의 배려가 깔려있다. 여기에 돌게장, 코다리찜, 샐러드황포묵, 호박죽, 계절별 전(녹두전, 파래전, 도토리묵전) 등이 추가로 나가는 정식도 1만 원으로 저렴하다. 갈치정식 또한 인기만점.
대표적인 별미로는 간장게장과 황태구이를 들 수 있다. 32가지의 천연양념을 조합해 약 일주일간의 숙성시간을 거쳐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양념을 얹어 구이팬에 담겨 손님상에 나가는 황태구이는 맛도 좋지만 보기도 좋다. 황태는 강원도 인재군 용대리에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에서 가져온다. 간장게장은 소래포구에서 나는 꽃게를 한약재와 간장으로 담궜는데 짜지 않은 것이 특징. 간장게장은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 이 간장게장과 황태구이는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이곳의 된장은 강원도 홍천산 콩을 문헌을 바탕으로 엄격한 제조과정을 통해 만든 것으로 인터넷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음식을 만들 때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확한 레시피가 있어 언제 어느 때 오더라도 한결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음식들은 건물 내·외부의 인테리어와 맞물려 더욱 전주밥상을 빛나게 한다.
김 대표는 보석감정을 전공하다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이 즐겁고 맛있게 드시는 게 제일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번 설에 손님들의 요청으로 가게 문을 열었는데 8년 된 단골손님이신 노부부가 첫 손님으로 오셔서 새배를 했던 기억도 있다”며 “참 소중한 분들이시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들이 김 대표가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힘이 되고 또 보람일 것이다.
조성인·박동진 기자
위치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242-1
쪾전화 : 031)767-27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