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산은 6.25 전쟁 당시 안동,상주와 대구를 있는 국도를 확보하는 요충지로서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의 다부동 전투중에서도 피아간 3만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수십번의 고지 주인이 바뀌었고 아직도 전몰 군인들의 유골을 발굴하고 있는
한국전사에 남는 격전지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학바위는 그 큰 희생의 아픔을 감싸고 서 있습니다..
어느 어린 병사의 애절한 영혼들이...
생사를 걸고 오르 내렸던 발자국들이 남아있는 길 가에...
어릴 적 친구들이 그리워서... 함께 놀던 뒷 동산의 꽃으로 피었습니다..
학 바위 품에 안긴...
도봉사에는...
사랑하는 이들과...
조국과....
평등과 자유를 위해 죽어간 ...
아름다운 영혼들을 위한...
간절한 기원들이 그치지 않고...
굽이 굽이 맺힌 애절한 한들은고운 색깔로 풀어져 나옵니다..
길은 애써 만들지 않아도 있었는데..
이렇게 내 살던 집 담장 밑의 꽃으로 피었으니...
내 떠나 온 뒤 내 어머니 소식을 물어다 전해 줍니다...
지금은 헬기장이 생기고...
돌 계단도 만들어 놓았는데..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 오르면..
저 멀리 참외로 유명한 성주와 가야산...
구미 시내와 금오산...
대구의 팔공산과...
희미하게 대구 시내와 비슬산 줄기도 눈앞에 있습니다....
내 고향 들판에 피었던...
아련하고...
그리운...
추억들로 피어나면...
어느덧 내 가슴은 한 잎 고운 단풍되어 떨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