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聖 草衣 선사가 계셨던 一枝庵이 있는 남도 땅 해남 대흥사의 일주문을 들어가면..
浮屠로 지켜선 禪師들은 묻습니다...
저 나무 잎들이 생을 마감하면서 고운 색깔을 품어 내듯이...
너도 삶의 끝에서 저와 같이 고운색을 낼 수 있는지....
그저 두륜산만 바라볼 뿐입니다...
서산 대사를 기리는 표충사는...
백성을 향한 그의 애절한 마음을 ....
돌담에 심겨진 기왓장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느티나무는 지나는 이의 기도들을.....
잎사귀 하나 하나에 고운 단풍으로 담아......
부처님께 전합니다....
무량수각에서 함께 차를 마시던 초의 선사와 추사가 나누던 이야기들을.....
잡초를 안고 살아가는 나무는 기억하고 있을 것 입니다....
다만 흰 구름과 푸른 물이 바로 내 몸임을.....
수많은 이들을 공양하는 부엌의 문지방은 말하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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