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 노세]의 민요 가사.
원래 "노세..."가 아니고 "놓으세..."이다.
달이 떠 온다. 달이 떠 온다.
우리 마을에 달이 떠 온다.
저 달이 앞으로 점차 이유없이 밝아져
우리들의 가슴을 온통 녹인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모여서 잔치하고 놀이를 잘도 한다.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구나.
아니 놓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놓아 보세 놓아 보세 젊어서 놓아 보세
늙고 병들면 놓을 수 없으니 놓고 놓아 보자 놓아 보세
이러다가 죽어지면 살은 녹아 푸른 물이 되고
뼈는 삭아 진토(塵土)가 되니 우리 모두 놓고 놓자
어느 세월에 우리 이곳에 다시 올 터인가
우리 몸이 있을 적에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놓고 놓고 놓아 보세 길게 하면 듣기도 싫다
놓으세 놓으세 젊어서 놓으세 칭칭 감는 것도
그만 하자
[노세]를 [놓으세]로 바꾸면 어찌될까?
깨달음이 보름달이 되어 중생 가슴이 환히 트인다.
탐욕을 놓고 또 놓으면 현세가 바로 불국토이다.
시간은 긴듯하나 찰라와 같으니
현재 현재 순간 순간만 있을 뿐
과거도 미래도 마음이 지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일 뿐
젊을때 수행 공부하여 견성해야지
늙으면 수행할 근기가 없어서 후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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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一
體有爲法 如夢幻泡影
일체 유위법은 꿈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모두 꿈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즐거운 시
간도 아무리 행복했던 나날도 필경엔 끝이 있고, 지나고 나면 모두 꿈이 아닌 것이 없습니
다. 아무리 경치 좋은 곳을 구경가고 아무리 사랑하는 이와 아무리 많은 시간을 보내어도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 반드시 끝이 나고 고달픈 윤회의 날은 밝아, 지나간 일들은 모두가
먼 옛 일이 되어 꿈처럼 아득하고 몽롱하기만 합니다.
불행한 일, 슬픈 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는 자칫 행복만 무상하고 즐거움만 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무리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도 지나고 나면 모두가 꿈처럼 가물가물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행복이 꿈'이라면 '불행도 꿈'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이 세상을 꿈과 같이 보라고도 말씀하시고, 세상의 고뇌를 벗어나는 방법을 묻는 보안 보살에게 이 세상 모든 것을 '환(幻)으로 보라'고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세상사 모든 일을, 행복한 것이건 그렇지 못한 것이건 그 모두를 '꿈'으로 보고 '환'으로
보아 그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물들지 않을 때, 또한 그런 삶을 직접 살아 갈 때, 우리
는 비로소 번뇌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을 가게 된다고 부처님은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꿈입니다. 심지어 깨달음마저도 꿈입니다.
우리가 한 소식을 얻고 나면 마치 온 세상을 다 알고 온 세상 진리를 다 깨달은 것 같이 생각되지만, 중생의 분상에서 얻은 깨닮음은 유위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일체를 다 안 것 같은 깨달음도 우리가 부처님 분상에서 부처님처럼 대각
을 이루지 못한 다음에야 유루법을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중생
의 분상에서 깨달은 것을 가지고 부처님처럼 행세(?)할 것은 조금도 없습니다.
변하지 않고 영원한 진리 그 자체인 무위법의 생을 우리가 살지 못하는 이상, 행복도 불행
도 모두가 꿈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일에도 우리는 집착하고 안타까
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때 벤처니 뭐니 해서 일확천금을 벌은 분도 계셨습니다만, 지금 내 앞에 수미산보다 더 큰
황금이 굴러 들어오더라도 기뻐할 까닭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 앞에 더 이상 불행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모두가 환!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다만 모르고 있을 뿐, 눈 앞의 모든 일이 꿈이요 환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포말로 사라지는 허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자님들!
우리 모두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꿈으로 보는 공부를 닦으시지요!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행복, 나를 괴롭히는 이 힘든 일들이 모두 꿈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어리석어 그렇게 관(觀)하지를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저 눈 앞의 조그만 기쁨과 슬픔에 우리 모든 본성을 잊어 버리고 일희일비하며 살고 있는 것이
미혹 중생인 우리의 현재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이 꿈이라는 부처님 말씀을 사무치게 돌이켜보아, 지금 당장 이 순간부터 부처님 말씀대로 세상을 보면 모든 고뇌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번뇌가 보리 아닌 것이 없으며 예토가 정토 아님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덧없는 눈 앞의 세상사에 마음 메임없이, 하늘처럼 넓고 바다처럼 광활한 무위법의 세계로 우리 모두 나아가 보시기를 부처님께 발원 드려 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이 종 린 合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