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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참사람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진실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거짓이 사라지고 진실이 구현되는 세상 그 때만이 윤리와 인간의 배려가
정립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 세상에서 어쩌면
타인에 대한 배려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생명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바로 이 배려가 큰 힘으로 발전한 것이 자비이며 사랑이다.
불교란 인식이 아니라 체험이기 때문이며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학문이나
공리공론에 의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식을 넘어선 지혜와 행동과의 일치
의 세계에서만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자비라는 말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놓는다면 현대인들에게는
이쪽이 훨씬 신선하고 매력이 있고 이해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불교의 ‘자慈’를
사랑이라는 말로 바꾸는 데는 불교에서 ‘사랑’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쓰이고 있
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를테면 ‘카마k?ma’란 사랑의 뜻이지만 그것은 감각적
욕망을 가르키고 ‘탄하tanh?’도 사랑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그것은 격렬한 욕망을
가르키는 뜻으로 병적인 집착이 생기는 것으로 쓰인다.
이런 종류에 대하여 부처님은 대개의 경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셨다.
또한 『법구경』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기나니
사랑을 넘어선 사람에게 근심은 없 다. 어디에 간들 두려움이 있으랴.”
이렇게 불교에서는 사랑에 대해 부정적으로 설한 말이 많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국 사랑보다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키고자 했기 때문에 하신 말
씀이다. 부처님께서는 남녀의 사랑, 부자간의 사랑, 재물에 대한 사랑 등을 근본으로
부터 부정한 것은 아니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인간이 인간 노릇을 부정하는
것이 되며 마치 인간을 목석과 같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며 인간성 자체를 말살하는 결
과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더 높은 사랑으로 지향하라고 가르치
기 위해 그것들이 있는 한계점 불순성을 부정하라고 거듭거듭 주의시킬 필요가 있다고
가르치신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 의미에서 선악 이전의 본원적인 힘이며 사람을 사람답
게 살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본원적인 힘을 조정하고 지양시키고 일체의 생명과 모든
사람에게 가르친 것이 불교의 자비심이다.
불교의 ‘자慈’란 복과 지혜를 주려는 마음이요,
‘비悲’란 모든 원망과 고통을 제거하려는 소원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생존양상이란 평화
를 갈구하면서도 불안에 떨어야 하고 자유를 바라면서도 구속 속에서 허덕여야 하는 것이
우리들이다. 이러한 자기의 슬픔의 양상을 깊이 통찰하고 우연히 고개를 들어 다른 사람을
바라다 볼 때 역시 자신처럼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들. 이런 사실에 눈 뜰 때 저절로 우리의
깊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슬픈 감정들이 힘을 발휘하여 자비의 감정이 생기게 되어 거
기에서 우리는 참 인간이 되는지도 모른다.
앞에서 말한 일체의 생명 모두에게 행복과 평화
가 있으라 염원하던 부처님처럼 우리들의 마음에도 남을 위한 배려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이 한 생명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기쁨을 주는 모든 것들 (지금은 봄이 되어 모든 꽃들은
대지를 수놓아 우리에게 끝없는 기쁨을 준다.) 그리고 수용되는 모든 것들이 함께 할 수 있
는 기쁨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자비로움이 가득찬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내마음 속에 자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외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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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나 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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