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종여울 지기

푸념

푸념

소낙비의 거칠은 자취가 쓸고 간 비온 뒤의

산길을 걷노라면 흙이 빠져나간 돌멩이들이 흩어져 있고

거기에 밟히는 발은 아프고
혹이 눈길을 딴 곳에 두다 발가락을 채이면 더욱 아프다.
아야 하는 소리와 함께 자갈밭 같은 마음을 가진

중생이 사는 세계를 생각해 본다.

혹여 내마음은 이 돌멩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마음은 아닌가.
네가 가지고 있는 나의 소유에 너무나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더불어 사는 세상에 네 것만 챙기는 염치는 없는가.

우리 너무 나에게만 이익을 챙기지 말자. 그리고 자신을 치장하지 말자.
모든 것이 영원하리라고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는 날

그 아픔을 어이 견딜 것인가.

완벽한 인간보다 구멍이 드문드문 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에게 갈망하는 해탈(解脫)의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나 그 속에 있기를 싫어하면서도 나 스스로 가두어 버리는 무명의 굴레!

허공만큼이나 큰마음이면서 어찌 자신에게는 허공만큼 너그러우면서
타인에게는 바늘구멍보다 더 인색한가. 그것을 바꾸어 놓는다면
그곳에 참 삶의 즐거움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어리석음.
그러기에 중생인가!

이 세상의 만물은 다 자기 자리에서 자신을 지킨다.
그리고 성취하고 타인에게 이익을 준다.

그것이 삶의 근본이어야 한다.
그러나 성취하려고만 하고 타인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는 것은

자연은제몫을 하나 인간만이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자기의 즐거움을 적게 하고 또 타인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
그 가운데 가장 제일인자는 성자이신 부처님이시다.
그러나 또한 이 세상에 보면 모든 분야의 사람들은(미술․음악․과학 등등)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기의 전 생애를 오직 그곳에 비친다.

처음은 배우고 익히고 스스로 체득하고 그리고 끝이 없는 미지의 길을
향하여 더욱더 그 세계를 향하여 간다.

그 속에는 표현할 수 없는 자기만의세계를 이루고 그것을 다소나마

후대에 전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친다.
그러나 그 얼마만큼의 세계를 전할 수 있단 말인가.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중국의 어떤 선비가 누각에 앉아 글을 하고 있는 소리를 듣고

그 누각 밑에서수레바퀴를 깎고 있던 목수가 중얼거리기를

“다 미조박(술찌꺼기)이야”하며 중얼거렸다.

그 소리를 듣고 선비가 목수에게 말하기를

“네 같은 상인이 무엇을 안다고 성인의 말씀을 모독하는가,

만일 정당하면 모르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하니,

그 목수 말하기를 “내가 이제 나이 칠십이 지나도록
수레바퀴를 깎은 것은, 이 깎는 비결을 전해주지 못함이니

만일 전해줄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하겠는가.

수레바퀴를 깎음에 있어서 조금만 느슨하면 크고, 또한 적으니

알맞게 깎은 것은 오직 내 마음과 손이 일치되었을 적이 아닌가.

하물며 상인의 일도 그러하거늘 성인의 마음을
어찌 글로 나타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공(公)께서 읽고 계시는 글은
성인의 맛보고 남은 찌꺼기가 아니겠습니까”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어느 한 분야를 위하여 올라가는 하늘처럼 자기의 경지를 이루고
그것을 소유하고 맛보면서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만들어 가나
그 누구에게도 있음을 보여줄 수 없는 그것을 향해 나를 이어간다.

업보이건, 삶의 진실이건 너무나 무정한 세월 속에서

자기 삶의 가장자리를 더듬어 볼 때 슬픔이 있다.
노력한 만큼 쓰이지 못하는 아쉬움.어찌 성취가 꼭 기쁨이겠는가.

진실 되게 산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아타까움이 있다.
무한 겁을 사는 영원의 삶이 있다 하여도

금생의 나의 삶에서는 슬픔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서 정말 잘난 사람, 나와 남을 위하여 잘산 사람에게는

좋은 선물을 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한번 더 죽음을 맞이하지 않은 젊음의 환원을 준다면 어떨까!

설령 한번 더 이어갈 수 있는 젊음을 준다 하여도 자기의 전생애를 바쳐
참나와 타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대로 묻어 두기에는 그의 삶이 너무나 아깝고 슬프지 않는가.
그것을 노력한 자에게 쓰일 수 있는 기쁨의 선물.
한번 더 젊음을 주자.

-----금화의 방-----

힘

이 세상 만물은 모두 다 힘이 있다.
갓 터져 피어오르는 매화꽃 가지에는 자신을 터트리는 무한한 힘과
만천하에 봄을 알리는 힘이 있으며 겨울 내내 굳게 다져져 있던

땅을 들고 나오는 조그마한 파초의 작은 잎 속에서

우주가 움직이는 거대한 소리가 들린다.

이렇듯 모든 것은 다 자기의 소리를 내며 힘있게 세상을 향하여
자기 몫을 하고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이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인간은 과연 어떠한 힘을 지닌 것일까?

마음속에, 불성(佛性)을 간직한 우주를 움직이는 힘보다도 더 큰
힘이 있기에 위로는 부처님이 될 수도 있고 아래로는 지옥중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무한한 힘에 의하여 기뻐하고 슬퍼하며 살아간다.
그러면 나는 어디 만큼에 서서 서성이고 있는 것일까?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자기 자신마저도 희생할 수 있는

보살의자비가 있기도 하고 모든 것에 경악과 공포를 줄 수 있는

지옥의두려움을 지니게 할 수 있는 힘도 있다.

사람은 그 몫은 다르나 다 이 세상에 이익을 주면서 자기 자리에서 살아간다.
아이는 어른에게 아이로서의 재롱의 즐거움을 주고 화가는 자연을 작은
화선지에 옮겨오는 신비를 주며 음악가는 인간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고운 목소리로 즐거움을 주면서 조화를 이루며 자기 몫을 한다.

이렇듯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모두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면
우리는 아주 적은 것에서 화내지 않고 마음 상하지 않으며 자비를
잃어버리지 않는 지혜마저도 인색할 때가 있다.

보살에게는 열 가지 자재(自在)가 있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첫째는 명(命)에 자재(自在)함이니, 인간에게 있어서 삶이란 거대한
희망이요, 힘의 근원이라.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모르는 것과 같이 원하지 않아도 삶을 버리는 때가 있다.
그러나 보살은 이것에 자재(自在)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마음을 자유로이 할 수 있으니, 부처님을 만들고 지옥을 만드는
마음, 항상 웃고 착한 마음을 좋아하면서도 성내고 욕심 내고 항상
편하지 않는 것은 마음을 마음대로 부릴 수 없기 때문이라.
그러나 보살은 마음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셋째는 자구자재(資具自在)니, 무슨 물건이든지 가지고 싶으면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거대한 복이 있기 때문에 일체세계를 장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갖지 못하여 베풀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가진 자를
욕하는 어리석음보다는 자신이 과거에 베풀지 않아 복이 없음을 안타까워 해본다.

넷째는 업자재(業自在)니, 필요한 대로 보(報)를 받아 나는 것이니 우리는
고통에 허덕이면서도 뛰어 나오지 못하고 천만년 동아줄로 얽어 놓는
것보다도 더 자유롭지 못한 것은 업(業)에 자유로울 수 없는 힘일 것이다.

다섯째는 수생자재(受生自在)이니, 모든 세계에 수생(受生)을 나투는 것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몸을 나투어 그들이 수용하게 하는 것이니
부처님은 천백억화신을 나투어 각각 그 중생에 맞게 그를 제도한다고 하신다.

여섯째는 해자재(解自在)이니, 모든 세계에 부처님이 충만함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지혜에 자재한 마음으로 무명업장을 깨고 모든 사람에게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나에게 힘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소원할까? 우리는 모두 다 소원이 있다.
각기 많고 많은 소원을 지닌 이 중생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어야 우리는 만족할까!

일곱 번째는 원자재(願自在)이니, 보살의 원은 모든 사람들의 하고자 함을
따르고 적절한 시기를 따라서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보살의
원이 채워지는 것이다.

여덟 번째는 신력자재(神力自在)이니, 일체 신통을 보인다고 한다.
중생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신통이다.

아홉 번째는 법자재(法自在)이니, 끝없는 진리(眞理)를 나툰다고 한다.
중생은 진리에 목말라 하며 그러기에 진리 앞에선 인간은 항상 세살 박이
티없는 어린아이가 되고 우리 마음은 선(善)으로 화(和)하는 도우가 되며
가슴 떨리는 희열이 거기 있지 않은가! 이러한 법(法)에 자재한 분이 부처님이시다.

열째는 지자재(智自在)이니, 생각 생각마다 두려움이 없이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열 가지의 힘을 지닌 분이 보살이다.

이 세상 만물은 다 착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함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우리 마음에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흐르는 물소리만큼이나, 피어나는 새싹만큼이나 부드러운 마음들이지만
때로는 하늘을 뚫을 수 있는 보살의 무한한 열 가지 능력이

나에게도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외침 속에 나도 그곳의 한 사람임을 알고

우리 힘차게 성불(成佛)의 길을 향하여 가는 것이다. ★

-----금화의 방에서-----

청정한 보살의 일상생활.

『화엄경』淨行品을 살펴봄으로써 보살의 일상생활을 알아본다.

智首菩薩이 문수보살에게 묻기를 “보살은 어떻게 해야 사물에
흔들림이 없는 생각을 하여 청정한 三業을 성취 할 수 있는가?

보살은 어떵게 해야 번뇌를 떠나 지혜를 성취하고 두려움이
없이 되며 투철한 각오를 성취하는가?

보살의 가장 뛰어난 그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지혜란 어떠한 것인가?

보살은 어떻게 해야 방편의 힘과 선정의 힘을 갖출 수 있는가?

보살은 어떻게 해야 緣起의 법을 알고 欲界․色界․無色界를 알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알며 空․無常無作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

보살은 어떻게 해야 육바라밀과 사무량심을 성취할 수 있는가?

보살은 어떻게 해야 여러 천신이 수호하고 공경하게 되는가?

보살은 어떻게 해야 중생들의 의지할 곳이 되고 구원의 손길이 되며
등불이 되고 길잡이가 될 수 있는가?”라고 하자

지수보살의 물음에대하여 문수보살은 이렇게 대답한다.

“보살은 참으로 좋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중생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물으신 것은 참으로 장하신 것입니다.

보살이 청정한 삼업을 성취하여 뛰어난 덕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보살이 집에 있어서는 집안의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당할지라도
모든 것은 과거에 지어 놓은 因과 緣의 결과로써 나타난 것이니
집착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슬기롭게 바르게 성실하게 대처할
것이며 부모를 섬기되 부모를 잘 봉양하여 편안하게 해 드려야 합니다.

처자들이 모이면 수승한 길을 함께 닦는 도반으로 알아 서로 존중하면서
애욕에 탐착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오욕에 부딪치더라도 탐착과
미혹을 버리고 덕을 갖출 것이며, 가무에 참여하더라도 올바른 법의
기쁨을 지키어서 유흥으로 뻐져들지 말며,

남에게 보시할 때는
모든 집착을 버리고 빈 마음이 되어야 하며, 모임에 참석할 때에는
깨달음을 얻어서 여러 부처님의 모임이 되기를 염원하고, 재난을
당하거든 바른 생각을 잃지 말고, 보살이 집을 나와 출가하거든
모든 세상일도 함께 버려서 집착하지 않아야 됩니다.

정 안에 있을 때에는 모든 대중과 화합하여 마음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출가하여 법을 구하는 것은 불퇴전의 경지에 들 것을
목표로 하고 마음에 걸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세속의 옷을 벗으면서는
진리를 깨닫고 덕을 쌓기를 원하면서 다시는 해태하지는 않으리라는
결심을 하며,

삭발을 할 때는 번뇌를 깎아 필경에 해탈의 세계에
이르리라는 염원이 있어야 하며, 법복을 입을 때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번뇌를 놓아 버리고 진리의 기쁨을 누릴 것을 염원할 것이며,
출가했으면 부처님처럼 사사로운 일에서 떠나 모든 사람들을 지도해야 합니다.

스스로 부처님 법에 귀의하거든 경전의 깊은 뜻을 알고 큰 바다와
같은 지혜 얻을 것을 염원하며, 스스로 승단에 귀의하거든 대중을
통솔함에 있어서 지장이 없는 것을 염원하여야 하며,

具足戒를 받거든
수승하고 묘한 법을 얻어서 중생을 건질 방편을 성취하도록 할 것이며,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정히 앉아서는 부처님께서 보리수 밑에 앉으신 것을
생각하면서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삼매에 들 때에는 모든 중생과 함께 삼매의 문에 들어 선정의 궁극에
도달한 것을 염원하고, 모든 것을 관찰하되 그 참된 실상을 보아서
집착과 걸림이 없어야 하며,

옷을 입을 때는 모든 바르고 착한 것으로
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자신을 반성하여야 하며,
대소변을 볼 때는 온갖 부정한 것을 버리고 三毒을 버릴 것을
염원하여야 하며, 물로 손을 씻을 때에는 손이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되어서 불법을 받고 펴는데 사용될 것을 염원해야 합니다.

발우를 받들어 지니면서 자신이 법 그릇이 되어서 천상과인간의
공양을 받을 것을 염원하고, 길을 향하여 발길을 옮기면서 부처님의
진리의 길로 나아가서 필경엔 해탈할 것을 염원하며, 길을 걸으면서
청정한 法界를 밟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에 번뇌가 없어야 하며,

올라가는 길에서는 위없는 도에 올라서 三界를 초월할 것을 염원하며,
내려가는 길에서는 내 마음이 겸허하여 부처님의 깊은 법에 들 것을
염원하여야 하고, 험한 길에서는 사악한 것을 버리고 착하게 살 것을
염원해야 하며, 곧은길에서는 中道의 公評에 뜻을 두고 행동과 말에
굽은 것이 없도록 할 것이며,

배우고 익히는 곳을 보거든 중생들에게
깊은 진리를 설하여 온갖 것과 화합할 것을 염원하고, 큰 나무를 보면
다투는 마음을 버리고 분노와 원한을 품지 말 것이며, 높은 산을 대하거든
위없는 선행을 쌓아서 그 높이를 알 수 없도록 할 것을 염원하고,
만약 가시나무를 보거든 내 마음속에서 삼독의 가시를 뽑아내어
남을 해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무성한 나무 그늘을 보거든

진리를 그늘로 삼아서 선정에 들 것을 생각하고, 좋은 꽃을 보거든
저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과 같이 중생들의 상호가 원만구족하기를
염원하고, 잘 익은 과일을 보거든 불도의 큰 행을 일으켜 으뜸가는
과보를 성취할 것을 염원하고, 흐르는 물을 보거든 바른 법의 흐름을
타고 부처님 지혜의 큰 바다에 들어갈 것을 염원해야 합니다.

또한 맑은 샘물을 보거든 퍼내어도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진리의 물로써
중생들의 목마름을 풀어줄 것을 염원하며, 산골짜기 흐르는 물을 보거든
먼지와 때를 씻듯 번뇌와 망상을 씻어 버리고 청정한 마음이 될 것을
염원하고, 만약 다리를 보거든 불법의 다리를 놓아서 중생들이 끊임없이
건너도록 할 것이며,

근심하는 사람을 보거든 그가 어서 현상계의
허무함을 깨닫고 거기서 떠나도록 할 것을 염원하고, 병든 사람을 보거든
그가 어서 육신의 허무함을 깨닫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고,
만약 음식을 얻거든 법을 위하여 공양한 중생에게 항상 그 뜻이 불법에
있을 것을 염원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하면 절제할 줄 알아 욕심을
적게 하고 집착하지 않아야 하며, 음식을 먹고 나서는 공덕이 몸에
충만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할 것을 염원해야 하고, 설법을 할 때는
한량없는 변재를 얻어서 깊이 불법을 통달하도록 할 것을 염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 밖으로 나갈 때는 모든 중생들과 함께 부처님 지혜에
들어 영원히 삼계에서 벗어날 것을 염원하고, 물에 들어 가서 모욕할 때는
몸과 마음의 더러움을 없이 하고 한량없는 광명을 얻을 것을 염원해야 합니다.

부처님을 뵙고 공양을 올릴 때는 모든 중생들과 함께 지혜의 눈을 얻고
부처님처럼 단정한 것을 염원하고, 밤에 잠을 잘 때는 모든 활동을 그치고
마음의 갈등을 풀어야 하며, 아침에 일어나서는 모든 것을 잘 살펴서 알고
모든 일을 소홀히 않을 것을 염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행동과 말과 생각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며 여기서능히
온갖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여 어떠한 것에도 흔들림이 없는 보살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화엄경』정행품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것은 보살의 생활 마음이란
우리가 사는 娑婆의 생활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니 중생을 여읜 부처님은 없고
번뇌 속에서 불성을 보는 영원한 진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부처님은 문수보살과 지수보살을 통하여 이야기하신 것이니
가히 공부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