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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닮아 물도 같이 시리움인가
눈꽃으로 수를 놓은 산빛 속의 자기 그림자를 바라다 보면서 자신을 거두워 들인다.
멀어져 가는 꽃상여의 그림자를 보면서
문득 나의 十七代祖父이기도 하신 할어버님의(송강) 장진주사(將進酒辭)라는 글을
마음속으로 음미해 본다.
한잔 먹세그려
한잔 먹세그려
꽃꺽어 셈하면서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몸 죽은 후에
지게위에 거적 덮어 졸라 매어 지고 가나
화려한 꽃상여에 만인이 울며가나
억세, 속새, 떡갈나무,
백양속에 가기만 하면
누른해 흰달 가는비
굵은눈 쌀쌀한 바람불 때
누가 한 잔 먹자 할고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바람 불 때 뉘우친들 무엇하리
죽음을 노래하며 현재 자신의 삶을 구가하고 흐터짐 없는 마음을
가다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나는 이 시를 좋아한다.
누구나 다 자기 삶은 있는 것이고 그 삶을 자기의 방법대로 살아간다.
한생의 삶이 마무리 지어지는 것이 죽음이고
우리는 그 죽음을 슬퍼하며 벗어버린 육신을 갈무리 하는 것이 장례식이다.
거적에 지어가는 그 육신이 무어라 하겠는가?
그 상여를 바라다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씁씁할 마음으로 그만큼 살면 되는 것을,
하는 생각을 가지느냐
애틋한 마음으로 보내기 아쉬워 가슴 저미는 슬픔이 그 위에 함께 가느냐가 다른 것 같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일을 한다.
자기의 生命을 일깨우는 일부터 육신의 안락을 탐착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안 달리는 기차처럼 뒤를 돌아다보지 않고 열심히 달리다
종착역에 도착하면 뒤 한 번 돌아 보지 않고 달려 온 자신 때문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더 열심히 잘 살지 못한 자신 때문에 가슴 아파 한다.
人間은 가끔 혼자로 돌아와 자신과 마주서 보기도 하고
無常과 마주서 보기도 하면서 잘못 내디딘 한발자욱을 바로 세우고
잘못된 한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줄 알지만
자신도 잊은 채 달리다 혼자이고 외로울 때면 자신으로 돌아온다.
여럿이 더불어 서로일 때 자신으로 돌아와 설 수 있다면 그 이웃들은 좋은 因緣인 것을!
왜 모든 것이 떠나버리고 난 뒤에 이웃이고저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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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닮아 물도 같이 시리움인가
눈꽃으로 수를 놓은 산빛 속의 자기 그림자를 바라다 보면서 자신을 거두워 들인다.
멀어져 가는 꽃상여의 그림자를 보면서
문득 나의 十七代祖父이기도 하신 할어버님의(송강) 장진주사(將進酒辭)라는 글을
마음속으로 음미해 본다.
"한잔 먹세그려
한잔 먹세그려
꽃꺽어 셈하면서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몸 죽은 후에
지게위에 거적 덮어 졸라 매어 지고 가나
화려한 꽃상여에 만인이 울며가나
억세, 속새, 떡갈나무,
백양속에 가기만 하면
누른해 흰달 가는비
굵은눈 쌀쌀한 바람불 때
누가 한 잔 먹자 할고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바람 불 때 뉘우친들 무엇하리"
죽음을 노래하며 현재 자신의 삶을 구가하고 흐터짐 없는 마음을
가다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나는 이 시를 좋아한다.
누구나 다 자기 삶은 있는 것이고 그 삶을 자기의 방법대로 살아간다.
한생의 삶이 마무리 지어지는 것이 죽음이고
우리는 그 죽음을 슬퍼하며 벗어버린 육신을 갈무리 하는 것이 장례식이다.
거적에 지어가는 그 육신이 무어라 하겠는가?
그 상여를 바라다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씁씁할 마음으로 그만큼 살면 되는 것을, 하는 생각을 가지느냐
애틋한 마음으로 보내기 아쉬워 가슴 저미는 슬픔이 그 위에 함께 가느냐가 다른 것 같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일을 한다.
자기의 生命을 일깨우는 일부터 육신의 안락을 탐착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안 달리는 기차처럼 뒤를 돌아다보지 않고 열심히 달리다 종착역에 도착하면 뒤 한 번 돌아 보지 않고 달려 온 자신 때문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더 열심히 잘 살지 못한 자신 때문에
가슴 아파 한다.
人間은 가끔 혼자로 돌아와 자신과 마주서 보기도 하고
無常과 마주서 보기도 하면서 잘못 내디딘 한발자욱을 바로 세우고
잘못된 한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줄 알지만
자신도 잊은 채 달리다 혼자이고 외로울 때면 자신으로 돌아온다.
여럿이 더불어 서로일 때 자신으로 돌아와 설 수 있다면 그 이웃들은 좋은 因緣인 것을!
왜 모든 것이 떠나버리고 난 뒤에 이웃이고저 하는 것일까?
~ 잘 보이지 않아 다시 한번 복사 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