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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없는 것이 가난한 것이 아니라, 만족할 줄 모르는 자는가난한 자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에게 있어 참으로 가난한 것은 어떠한 것일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난의 의미가 다르다.
이 나라의 40이 넘은 사람은 가난이라는 의미를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먹을 것이 부족함을 가난이라고 생각했다. 경제적으로 빈곤을 해결한
지금 우리는 부자인가!
그러나 이 시대의 사람들은 상대적인 빈곤으로 그때보다 마음은 더 가난해 있는 것 같다.
옛날에는 남에게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의례히 장타령아는 구성진 노랫가락을
부르면서 덕담과 해학을 주는 옷차림으로 주는 자와 받아 가는자가 한 곳에 어울려서,
기쁘게 주고 기쁘게 받아 가던 마음의 여유, 얼마나 멋진 구걸인가! 지금은 연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보면서 우리는 자랐다.
그러나 지금의 구걸인들은 가장 비굴한 모습이 아니면 가장 무서운 얼굴들이다.
여유와 멋을 잊어버린 마음. 마음이 가나하기 때문에 생기는 이변이라면,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모두가 어찌 생을 구걸하는 걸인이 아니겠는가?
이 것은 내 것이니까 절대적이어야 하고, 저것은 남의 것이니까 존재해서는 안되고,
나에게 조금의 힘이 있다고 남의 것은 천시하고 말살하는 그 마음은 어디에서 배운 것인가.
마음이 가난한 자의 권력은 독사보다 더 무서운 만행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았기에,
옛날 賢人들은 권력이 높을수록 작은 하나에게까지 마음을 아끼지 말라는 당부를 하셨을 것이다.
중생이 사는 세계에는 너무나 숨막히는 일이 많다.
예의의 가난.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으로 남의 고운 마음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예의 없는 마음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의 상처를 어찌 그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소중히 아끼던 보물을 망가트렸을 때 만큼이나 아쉬움이 남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학문의 가난.
알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한 말들이 마치 어떤 문명의 척도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그래야만 문명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학문의 가난, 어찌 학문이 공교로운 언어와 알아
듣지 못하는 말 속에 있겠는가. 진정 학문은 안으로 스며드는 조용한 언행과 품위속에서
익어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식의 독은 독사보다 더 심하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우리를 아프게 한다.
문면의 이기는 인간을 편리하게 해 줄지 몰라도 행복하게는 해 줄 수 없나보다. 없어서
가난한 것은 가난이 아니다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가난이듯이!
우리는 가난하지 말자.
우리는 아름다운것을 보아야 하고, 아름다운 소리도 들어야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하고, 좋은 냄새도 맡고 싶고, 좋은 옷도 입고 싶은 마음이며 상대를 향하여
내 마음을 주고 싶고, 그에게서 그의 마음을 받아야만 살 맛을 느끼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이렇게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인간이 자기의 생각과 생활만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성껏 두손모아 아름답게 만들어 어두움을 밝히는 무수한 등불을 보면서 무한겁의 어두움을 깨고
광명을 찾고 있다는 간절한 염원이 거기 있는 것처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되자.
등불은 누구를 위하여 밝히는 가 나를 위함인가, 남을 위함인가.
모든 사람들은 아무렇게 이야기해도 허물이 되지 않는 벗을 원한다.
벗을 위함인가. 자신을 위함인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독선은 혼자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 발달된 지혜를 가졌다 해서 혼자 살수는 없는 것이다.
굳게 다져진 땅을 뚫고 솟아 오르는 연약한 풀잎하나에서도 우리는 생의 환희를 보고
무겁고 탁탁한 나무가지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꽃들의 함성을 듣는다.
그들이 어찌 인간보다 덜 지혜롭다고 말하겠는가 오직 경이로운 마음으로 바라 볼 뿐이다.
한 포기의 풀에도 경이로움이 있기에 부처님은 有情無情이 불성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왜! 인간은 다투고 넉넉한 마음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한송이 꽃으로 태어나
세상을 밝히는 연등처럼
우리도 하나의 지헤인으로 태어나
자신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그리고 마음이 넉넉한 부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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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이민족 모두가 평화롭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아집에 사로 잡히지 말고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었으면 한다.
부처님의 모든 말씀은
다른사람에게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말씀하신다.
그 누구도 나로 인하여 괴로원하거나
불편하지 아니하고 항상 기쁘고 행복하며
바라만 봐도 좋은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자
생명이 있는 모든 이에게
부처님의 광명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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