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빛으로 씻겨 세운 장마가 지난
모든 산들은
고뇌를 얼싸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청량의 감로미와 같다.
더운 여름 시원한 산과 계곡을 마주하고
부처님의 진리를 가슴에담으면서 앉아
먼 산을 바라 보노라면 감사하다는 생각과
모든 것에대한 소중함때문에
더 바램이 없는 만족함으로 부자가 되어 본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도
좋은 공기 아름다운 산 수정같은 맑은 물이 있다.
때로는 공부하는데 장애가 된다 하여
담장을 두르고 금지구역을 만들면서
세상 사람들의 기뻐하는 소리를
멀리 보내고픈 마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숨을 헐떡거리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바라다 보고 있노라면,
이것을 보기 위하여 몇 시간을 왔을까?
하고 생각하면 , 몇 시간의
즐거움으로 하산해야 하는 사람들.
가끔 산길 숲속을
한쪽 다리가 부자유스럽게 올라오는 사람을 볼 때 마다
건강한 육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부처님께서 사바세계는 苦라 말씀하시지만
미망에 덮인 자신이 괴롭다고 느끼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닐런지!
이 세계에도 즐거운 것은 얼마든지 있다.
人間으로 태어났다는 것 얼마나 행운인가.
살아있는 소. 말. 개 등등
같은 生命이면서 저렇게태어나지 않고
사람이 되었다는 그 자체부터가 행운인 것이다.
구하는 데에만 연연하지 않고 가진 것 있으면
더불어 나눌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행복을 느 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또한 사랑하던 것들, 사람, 물건, 할 것 없이
이별해 보고 난 뒤에 소중함을 알고
더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함을 배우는 것이기에
이별의 아픔이 꼭 아픔만이 아니라는 것을 배울수 있다면,
人間은 이별이 꼭 아품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행복
그것이 설령 나에게 이익이 못된다 하여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배우는 미움,
그렇게 미움일 수 없다는 것을,
세월이 많이 가버린 뒤에 느끼는 것은
아마 그리움을 만들어 주기 위한 가슴 아픈 기다림이기에
미울 때 보다
더 가슴아픈 그리움은 무엇 때문일까.
모든 것은 다 더 많이 베풀어 주지 못한 아쉬움으로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다.
태산같은 번뇌를 안고 주저 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人間이 苦라고생각하는
늙음, 죽음, 이별, 미움의 고뇌가 없다면
人間의 아만은 어느만큼 올라가고 ,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죽음이 없다면,
人間의 욕심은 얼마만큼 두터울까
적당한 때에 아프고 늙어가기 때문에
우주를 태울수 있는 욕망의 불길은 치솟던 걸음을
잠시라도 멈추고
결코 욕망의 불길을 따라 나를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공자님 말씀처럼
아침에 진리를 알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거룩한말씀이 아니라도 우리의 주위에는
행복, 즐거움, 진리 너무나 많아서 수용할 길이 없다.
그것을 나는 몇 이나 찾았고 찾으면서
행복해 하고 있는가
우리 같이 찾아보자.
-----금화의 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