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쭈니가 머리털 나고 처음 유치원이란 곳을 다니면서 스승의 날을 맞았다
스승의 날이 오늘인지라 어제 아침에 주니에게 스승의 날을 열심히 설~ 하면서 손에
장미꽃 한송이를 들려서 보냈다
엄마인 내가 보기에도 힘든 놈을 선생님이 보게 되었으니(것두 결혼 안한) 얼마나 인내의 한계이겠는가...엄청 이쁠때도 있지만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지만 부담이 되는 선물은 경제적으로나, 내아들
잘 봐달라는 아부성이 보이는것 같기도 하는 껄끄러움이 부담 스럽기도 해서 우선
아이에게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꽃 한송이를 들려 보낸것이다
그것으로는 왠지 서운해서 아침부터 부산을 떨려 쿠키를 굽기 시작했다
워낙에 초보인지라 아는 레시피가 몇개 되지 않아 치즈쿠키, 안달다쿠키(넛쿠키) 그리고
쵸코칩 쿠키 이렇게 세가지를 준비했다
치즈쿠키와 넛쿠키는 미리 만들고 아들이 올 시간쯤 해서 쵸코칩 쿠키를 만들었다
동그란 쿠키에 덩치는 산 만한 아지메가 쭈그려 업드려서 조그만 쵸코칩으로 (선)(생)(님) 글자를 세기고 아들에게 하트 모양을 만들라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쿠키를 완성 시키고 선생님께 쿠키 배달을 갔었다
"선생님 이거 우리 둘이서 만든건데 나누어 드세요. 모양이 찌그러졌다 버리지 마시고
정성이라 생각해서 걍 드셔 주세요~~" 선생님이 열어보시곤".......우~~아~~~"
쑥스러워서 후다닥~~~!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 가족 운동회가 예정 되어 있었는데 비가와서 취소되어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어제 우리가 나오고 다른 선생님들께 자랑을 하시고는 먹어보게 달라는데 한개씩만 주셨단다. 나머지는 집으로~~ 글씨 새겨진 쿠키는 넘 아까워서 먹지 못할것 같다고....
정말이든 아니든 선생님이 좋아하셨던 것 같아 좋으네요
내 엄마도 내가 어릴적 이런 마음이셨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