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박달나무의 하루살이

어제 번개로 지인들과 소래에 갔다.

저녁나절이라서 낙조가 일품이었다.

소래에서 월곶으로 이어지는 철교를 따라 걸으니...바닷바람이 확 불어온다.

낭군이랑 인천에서 첨 데이트를 한 곳이 여기였다.

밤 늦은 시간....외박나왔다며 설에서 인천까지 찾아왔었다.

보고 싶어서 왔노라...만나고 싶다...

밤에 실론티 마시며 벤취에 앉아서...갯벌을 바라다 보았다.

(사실 소래 바다는 낮엔 갯벌이라서...바다의 풍경을 볼 순 없지만...서울 근교에서 가볼

만한 어시장에 새우젓이 많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 사람의 손을 잡았다. ㅋㅋㅋ ^^

...

그 사람이랑 나랑 결혼했다.

그리고 지금은 2세도 있다.

거기에 어머니랑도 함께 산다.

...

벌써 2년 반이 지났다.

지금이 대하철이며 전어구이가 유명한 때라 대하를 먹었다.

맛났다.

가족 생각이 나서 대하를 1kg 샀다. 13000 원이고 전철을 타고 가느라 1000 원짜리 아이스

박스에 넣어갔다. 가는 길에 사이다 1000원짜리 한 병 사들고 갔다.

집에 가서 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구었더니

정말 달고, 고소하고 맛난 새우구이가 되었다.

어머니랑 낭군님이랑 진이랑 ~~~~~~~~~엄청 맛나게 배부르게 먹었다.

옆에서 난 열씸히 껍데기 까주고...ㅋㅋ 근데, 새우는 머리처음부터 꼬리 끝까지 껍데기

째로 아작 아작 씹어 먹어야 남자의 정력에 " 짱 " 이라고 한다. ㅋㅋ

15000 원으로 행복하고 맛나고 푸짐한 저녁이었다.

ㅋㅋㅋ

밤에 낭군에게 " 기껏 새우먹여놨더니 힘도 못쓰고...쯧쯧...하며 구박까지 했다. "

....

가족들이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는 박달이가 되었다.

나도 이제 아짐이 다됐다.

이 가을 소래가 가까운 분들은 대하구이 어때요?

저녁쯤에 가면 낮보다 가격이 더 싸답니다.

" 행 복 한 저 녁 식 사 되 소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