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극장에서 시사회가 있었다. 아홉살 인생. 23일날. 8시 30분
공짜 ^^ 라 동료들과 저녁으로 돼지 갈비를 맛나게 먹고, 오랫만에 차도 마시며 수다를 떨
었다. 함께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도 말 한마디 건낼 틈 없이 바쁜 3월인지라 즐거움이
더했다.
아홉살 인생...한마디로 초등학교 때 일어날 수 있는 인생 이야기다.
초등학교 3학년인 여민이네 학교로 우림이가 전학을 온다. 여민이는 학교에서 동네에서
짱이다. 힘도 짱. 의리도 짱. 여민이와 우림이의 어린 시절 " 톡 톡 " 쏘며 서로 좋아하는 아
웅다툼이 마냥 귀엽다. 더우기 내 어린 시절의 풍경들과 너무나 흡사하여 아마 누구나 보
면 " 아~ 나 어릴적이랑 똑같아 " 하지 싶다.
낯익은 교실 풍경들...낯익은 선생님의 모습...가난했던 살림살이들.
ㅋㅋ 나도 윗동네 아랫동네 편가르며 쌈박질 하고
" 덤빌래면 덤벼 빤스 벗고 덤벼..ㅋㅋ " 하며 손가락질 곁들여 도망다니던 기억이 난다.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분들.
어린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
오랫만에 편안하게 웃고 싶은 분들.
집으로 풍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한번 보세요. 재미 있어요.
p.s. 책을 읽었었는데...책의 내용을 일부 바꾸었다. 사실 여민이는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
해서 서울에서 생활하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는 경상도 싸나이로 나오고, 우림이가 서울에
서 전학온 새침떼기로 나온다. ^^
" 서양의 어떤 작가는 말했다.
-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다." 라고
위기철 소설 아홉살 인생 중에서
한번 보세요. 재미있어요.
http://www.9yearlife.co.kr/
2004. 3. 26
인터파크에 영화평을 올려서 영화예매권 두 장이 당첨되었다.
낭군님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러 갈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