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와의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오모 성당을 찾고 둘을 재회한다.
함께 하루를 보내고, 아오이와 준세이는 헤어지지만 준세이는 다시 아오이를 찾아가고 둘의 사라은 이루어진다.
나름대로 영화보기===================================================
친한 언니와 이 영화를 보러갔다.
난 사랑이야기의 영화는 별로이기에 꺼리어졌지만 언니도 만날겸 보러갔다.
정말 실망이었다.
계속되는 우연의 연속과 어릴적 소설속에서나 꿈꾸던 " 우리 10년 뒤에 어디서 만나요" 하면 이루어지는 영화였다. 그리고 뻔한 스토리 전개에 난 다음 장면이 나오기 전에 내용을 미리 알아버렸다.
영화를 보고난 후 " 뭡니까? " 라는 의문만 들었다.
물론 피렌체의 배경과 음악이 아름다웠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마음이 냉정해져서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 할려면 아름다운 배경이 있어야지. 더우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멀수록 사랑의 감정과 그리움이 더 애절해지잖아. 하며 투덜거리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들은 사랑의 이야기가 너무 슬펐어...나에게도 저런 사랑이 올까...하며 영화를 좋게 보았다고 한다.
하루가 지난 후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럼 난?
난 이미 사랑의 감정을 잊어버린 아줌마가 되었나?
난 이미 우연이란 것은 믿지 않는 나이가 되었나?
아니다. 아줌마가 되었다고 해서
사랑의 애틋함을 잊었거나, 우연의 기쁨을 믿지 않는게 아니다.
생각끝에 내린 결론은 이거다.
결혼전엔 살면서의 가장 큰 관심사가 " 사랑 " 이었던 것 같다.
혼자 놀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차 마시기를 잘 하면서도
" 내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 라는 아쉬움이 들고.
지금은 결혼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으니, 관심사가 바뀌어서다.
지금은 가족이나 부부의 일들을 담는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혼자서 " 바람난 가족 " 을 보러 가기도 했으니까.
싱글적에 아줌마들은 모이면 다 집안일이나 남편이나 애들 얘기만 한다고 투덜거렸더니, 다 그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그런 아줌마가 되었다.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어도
따뜻한 사랑으로 가족을 감싸는 아줌마가 된것이다.
모처럼, 내가 아줌마 임을 확인시켜주는 영화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