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맞벌이.
아침 6시 30 분에 집을 나와, 저녁 7시에 집에 도착한다.
나의 시어머니께서 솔이를 키워주신다.
아침에 내가 5시 반에 일어나면, 솔이도 5시 반에 일어나, 내가 출근 준비하는 걸
지켜본다. 그리고 6시 반에 빠이 빠이를 한다. 하루가 어찌 어찌 바쁘게 돌고~~~
저녁에 7시에 도착해서, 시어머니랑, 낭군님이랑, 아가랑 전쟁을 하면서 밥을 먹고,
아기를 목욕시키고, 조금 놀다보면 9시.
9시쯤에 일찍 잠드는 아가라 잠을 재운다. 내가 워낙 출근 시간이 빨라서 잠은 시어
머니께서 데리고 주무신다.
내가 우리 아가랑 눈 맞추고, 놀아주는 시간은 24 시간 중 고작 2시간 정도...
그래서인가 몇 일전부터, 내 품에서 꿈나라로 가던 녀석이 할머니 품을 찾아서 징
징 거린다.
울메나 섭섭하던지...이런 섭섭함이 맞벌이의 비애인가 보다.
솔직히 말하면 난 집에서 아기보고, 집안 치우고, 저녁에 맛난 밥상 채려서 신랑
기다리고....이런 삶이 부럽다. 아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겠지...만서도.
....
그래서 어제는 저녁에 우유를 먹이면서 솔이의 손을 꼬오옥 잡고 말했다.
" 솔아~ 엄마가 일 다니느라 너랑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를 이해해 주렴. 그리고 엄마가 이
세상에서 우리 솔이를 가장 사랑하고 있다는 것 알지?
엄마가 짬 많이내서 우리 솔이랑 많이 많이 놀아줄께
그리고....솔아. 내가 네 엄마야~~~!! 잊으면 안돼.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