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첨 가는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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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원이가 유치원에 첨 으로 간날입니다.. 그 전날부터 간간히 생각날때마다 '엄마..나 유치원 안갈래..'하더라구요...'왜?'물으니 '유치원가면 지인이가 혼자놀잖아...지인이 심심하잖아...나...지인이랑 같이 있을래..'하더라구요... 그렇게 말은해도 벌써부터 교회에서 유치부 생활을 해온터라 별 걱정이 안되었읍니다... 아침에 8시 36분차라 7시 반에 깨워 세수하고 밥 먹이고 옷입히고... 바쁘더군요...맨날 늦잠만 잤는데 이젠 저한테있어 늦잠의 나날은 없지싶었답니다... 둘째까지 옷을 입혀 애기띠를 하고 약속한 차타는 장소로 나가기 시작하니 지원이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더군요...울먹거리며 '엄마는 어디있을꺼야? 엄마랑 같이 갈래..'하기에 이제는 현실을 알려줘야겠다 생각이들어 '엄마는 지인이랑 집에 있을께, 지원이는 유치원에서 선생님들이랑 잘 생활하고 와..'하니 고였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바로 버스가 와서 태워주니 더 크게 울고 소리지르고...버스떠나기에 빠이빠이를 해줬더니 더 울더군요... 우는 애 보내고 맘이 좀 짠~~~해서 집안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어요... "잘하겠지....잘할꺼야...."
처음 2주간은 12시 8분에 온다기에 시간맞춰 기다렸는데요..갈때랑은 달리 차에서 내릴땐 너무도 기분좋게 내리더군요...재미있었다며 밥도 많이 먹었다고 넘 신나하더라구요...괜히 걱정했었나봐요... 암튼 맘이 좀 좋아졌어요...다행이구요...
오후에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버스탈때 울었다고 하니 유치원에 내릴땐 안 울고 있었다고 너무 씩씩하게 생활 잘하고 뭐든지 자기가 하려고 한다고...또 호기심도 많은것 같다고...우는 아이 있음 가서 울지말라고 토닥거려주고 여기는 재밌는덴데 넌 왜 울어...하며 달래주기도 하고..그런다며 기특해 하시더군요... 사회성이 좋은 아이라 여겨진다고 걱정안하셔도 되겠다는 소리에 기분좋으라 하는 소리같았지만 암튼 맘도 놓이고 기분도 좋더라구요... 1월생이라 좀 이른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냥 보낸거 였거든요...요즘에 입학 유예를 많이 한다는데 전 그냥 일찍 보내려고 해서...잘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애가 어리버리 하지 않으니 내린 결정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아직 기다리는걸 잘 모른다고...차례차례하는거라고 말해주니..'왜요? 난 내가 먼저 하고 싶은데...'하더랍니다..ㅋㅋ 지원이가 좀 성질이 급하거든요...그래서 집에서도 뭘해달라하면 바로바로 안해주고 '기다려...기다리는것도 알아야돼...'그러는데 유치원에 가서도 그랬나봐요... 차츰 양보도 알고 기다리는것도 알고 더 많은것을 알게되겠죠...
오늘은 둘째날인데 어제처럼 울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잘하겠죠?...첫애라 걱정이 많네요... 먼저 학부형 되신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아침에 먹일 국 만들다 글올리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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