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인인 이제 만 8개월하고 6일이 지난 예쁜 여자아이입니다...
그동안 모유수유 하면서 시작할때 맘은 " 6개월때 떼어야 한다..."했었읍니다..
근데 막상 6개월이 되어 젖을 뗄려고 하니 젖을 떼면 아무것도 못먹는다 싶더군요...떼려고 맘먹은 후로 이 젖병,저 젖병 다 물려봤는데 소용이 없었읍니다..
게다가 그무렵 이유식을 시작해 젖을 떼면 정말 아이가 굶게 되겠더라구요...
큰아이때와 달리 작은놈이라 맘도 약해지고 또 젖을 물고 좋아라 빠는 아이를 보니 맘 약해져서 못 떼었답니다...
결국 지금까지 먹이고 있었죠...중간중간 스파우트도 빨려보고 또 다른 젖꼭지를 시험해 봤으나 모두 도로아미타불이었네요..
그동안 미음에서 물기 많은 죽으로..이젠 조금 된 죽을 먹는 단계까지 왔지만 아직 못 떼고 있었답니다...
어제 문득 빨대를 빨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이르다 싶었지만 일찍부터 연습하면 될꺼야..라는 생각으로 마트에가서 빨대컵 이쁜걸로 두개를 사왔읍니다..
저녁에 죽을 먹이면서 물이 먹고 싶을 즈음에 빨대컵을 가져다 대었는데 ...그냥 물고 있더군요..이게 뭐야...라는 얼굴을 하면서 멀뚱멀뚱 보고있더라구요...
그냥...내려놓을까 하다 지인이 눈을 쳐다보며 빠는 시늉을 해주었읍니다...근데 옆에 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물 넘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잘못 봤나...싶어...다시 한번....
`이게 뭐야..`라는 얼굴을 다시 하더니 다시 양 옆 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꿀떡꿀떡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더이다...
놀랍고,기쁘고
, 이쁘고
...
오늘 아침 일어나 아침죽을 먹이며 다시한번 해봤읍니다..
역시 먹더라구요...
이제 곧 젖 뗄날도 멀지 않았네요...죽도 먹고, 물도 빨아먹고...이제 간식으로만 젖 주다 떼어보렵니다...
젖양 늘리려고 많이 먹지 않아도 되고 3끼 다 챙겨먹지 않아도 되니...좋아요...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이쁜짓을 더 골라서 하네요..
몇일전부턴 "뽀뽀" 하면 입을 가져다 댑니다...
더 이쁘죠...
이쁜 내 새끼입니다...ㅎㅎ
